어린이·어르신 필수 국가예방접종률 부진
어린이·어르신 필수 국가예방접종률 부진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4.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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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 시행 첫 날인 8일 전북 전주시 인구보건협회 전북지회 가족보건의원에서 한 어린이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이번 2020∼2021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이며, 국가에서 지원하는 백신 역시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됐다.   신상기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도내 어린이·어르신 필수 국가예방접종률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북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한 심리적 부담으로 다중 밀집지역인 의료기관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필수 국가예방접종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그러면서 필수 예방접종을 미룰 경우 자신을 포함해 지역내 보건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적기에 예방접종을 해 감염병에 대한 방어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도내 12세 이하 어린이 필수 예방접종률(17종)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올해 현재(19일)까지 12세 이하 어린이 필수 예방접종 대상자 47만8천515명 중 7만5천525명이 접종을 마쳐 15.8%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4월 기준 18.5%(48만7천341명 중 9만370명),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 기준 20.8%(53만6천868명 중 11만1천451명)과 비교할 때 상당히 감소한 것이다.

도내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필수 예방접종률도 코로나19의 영향을 적잖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현재까지 65세 이상 폐렴구균 접종률 대상자 1만9천481명 중 6천501명이 접종을 마쳐 33.4%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지난해 4월(2만7천517명 중 5천424명, 19.7%)보다 비교적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도내 코로나19 상황과 예방접종률이 상관 관계를 보이는 경향 때문이다.

도 보건당국은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필수 예방접종 지연 및 기피 현상도 배제할 수 없어 대상자들의 면역력 감소에 따른 각종 감염병 노출을 우려했다.

이와 관련 도 보건당국은 “영유아와 어린이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에서 감염병 집단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시기의 필수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인들 역시 폐렴구균 감염증이 자칫 합병증을 일으켜 중증환자가 될 위험성이 높고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게 도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의료기관 방문 등을 꺼리게 될 경우 새로운 감염병이 많아질 우려가 높다”며 “지역사회 보건안전을 위해서라도 어린이와 어르신들은 반드시 필수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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