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물 전북 몫 더 확대 필요
용담물 전북 몫 더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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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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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몫으로 책정된 용담물의 일부를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그동안 진안 군민들의 희생을 딛고 건설된 용담물을 놔두고 수질이 떨어지는 하천수를 공업용수로 공급한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 정책에도 반하는 행정이 아닐 수 없었다.

전북 몫으로 배정된 용담물은 135만 톤에 이르고 있으나 지난 20여 년간 전북이 사용한 물은 전주와 군산 등 일부 시군에 생활용수로 공급한 50만 톤 뿐이었다.

그동안 전주와 익산 완주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은 완주 경천과 대아저수지에서 만경강에 흘려보내는 하천수를 취수해 1일 12만7천 톤을 공업용수로 사용해 왔다. 수량이 부족한 하천에서 취수한 공업용수는 수질이 좋지 않아 공장들의 정화처리 비용이 커지는 등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어 왔다.

농지에 물을 공급하지 않는 비관개기이거나 하천에 수량이 부족한 갈수기에는 하천의 자정능력 및 희석 작용이 쇠퇴하면서 수질이 더 악회되고 기업들의 정화비용이 증가하는 등의 폐단이 대두되어 왔다. 만시지탄이지만 전북도가 뒤늦게나마 전주와 익산 완주 지역의 공업용수원을 용담물로 변경하기로 협의에 나선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전주 익산 완주 산업단지에서 하루에 사용하는 공업용수만 12만7천 톤에 달한다. SK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새만금에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창업클러스터 구축하는 사업에 2조 원을 투자한다. 해수유통 논란의 새만금 수질개선에도 용담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전북의 생활용수나 공업용수 등의 사용량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전북도가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주권 공업용수량은 20만 톤으로 전북 몫 용담물 중 생활용수를 제외하면 85만 톤의 4분의 1이다. 앞으로 군산, 새만금 등으로 흘러갈 용수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수 선제적인 밑작업이 요구된다. 필요한 시기에 사용량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행정의 효율성도 높이고 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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