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초기창업패키지사업 테라릭스(주) 선정 “수소연료전지 개발 추진할 터”
전북대 초기창업패키지사업 테라릭스(주) 선정 “수소연료전지 개발 추진할 터”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1.03.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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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친환경 에너지 중 하나인 수소를 직접 만들어 드론, 휴대용 파워팩 등 누구나 가볍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상용화할 것입니다.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 향후에는 자동차, 비행기 등 이동수단에 활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안 신재생에너지센터에서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있는 김태영 테라릭스(주) 대표의 포부다. 그는 지난해 3월 스타트업 대표로 발을 뗀 후 중소벤처기업부 혁신성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최근에는 전북대 초기창업패키지사업 대상자에도 뽑혔다.

 전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김 대표는 수소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현대자동차 연료전지팀, 한국에너지기술원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수소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저장 역시 중요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을 봤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배터리 충전식 드론에 비해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면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며 “연료장치 크기도 작고 친환경적이다보니 장점이 더 많다”고 했다.

 직접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는 곳이 많지 않다보니 투자금 확보도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그는 각종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49억원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창업을 결정해 운이 따라줬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북에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만드는 곳이 8곳인데 스타트업은 테라릭스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 기업에 비해 여러모로 뒤처지는 상황이지만 저희만이 가진 장점인 기민함으로 누구나 쉽게,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수요처를 찾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드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도 다양하다고 한다.

 연료전지 드론에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해 도로 안전 상황을 살펴보는 역할을 할 수 있고, 도심하천 오염원 유입, 천변 산책로 등을 감시하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해상풍력단지 내 풍력 발전기 유지관리 모니터링을 비롯 관련 부품 배송서비스 관련 시장진입도 가까워지고 있다.

 김 대표는 “5년 정도 시간을 투자해 향후에는 이동수단 시장에 진입하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부안은 해상풍력을 통한 에너지 생산이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에너지 생산만큼 저장능력도 매우 중요해지는데 ESS를 통한 저장보다 수전해 작업을 통한 에너지 저장 능력이 더 효율적이다. 이를 고려해 김 대표는 부안에 연료전지 생산 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부안은 해상풍력 거점지로서 수소와 연결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향후 수소, 연료전지, 재생에너지 전문가들이 한 데 모여 연구개발은 물론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생태계가 조성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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