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요양보호사 검사 비용 예산 부담에 지자체 골머리
방문 요양보호사 검사 비용 예산 부담에 지자체 골머리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03.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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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완화에 따른 코로나19 검사비용을 두고 전북 요양보호사와 간병인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요양시설 종사자들은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정기검사를 받고 있는 반면 가정 방문 요양보호사나 간병인은 이번 단계 조정으로 비용을 직접 내고 일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자체는 “방문 요양보호사나 간병인은 개인과 개인 간 접촉이기 때문에 전파 가능성이 낮다”면서 “무엇보다 무료 검사를 정기적으로 지원하기엔 예산 부담이 큰 실정”이라는 입장이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방문 요양보호사는 2만5천여 명에 달한다. 대부분 개인 사업자에 속해 있다보니 요양시설 종사자로 포함되지 않고, 정기검사 대상자에도 제외된다.

요양보호사는 방문 간병을 신청한 가정에 방문해 6~8시간 동안 환자를 돌본다. 간병인은 병원으로 출퇴근해 보호자 대신 환자를 장시간 관리하게 된다.

김신선 전주시 보건소장은 “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 종사자들과 달리 방문 요양보호사나 개인이 고용하는 간병인은 일반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간병인 역시 외부인으로 보고, 환자 접촉 전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간병인들은 병원 소속 정규직이 아니다 보니 근무하는 병원이 수시로 바뀔 수 있다.

거리두기 2단계에는 선별진료소에서 누구나 무료 검사가 가능했지만, 1.5단계 완화로 유증상자 또는 확진자와 연관성이 있는 경우에 대해서만 검사를 하고 있다. 무증상이거나 개인적으로 검사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일반 병원에서만 검사가 가능하다.

간병인 입장에서는 근무지가 달라질 때마다 1인당 10만원 안팎의 검사 비용을 내는 게 부담인 셈이다.

도 관계자는 “방문 요양보호사나 간병인까지 정기 검사 대상자로 포함시키기에는 비용, 시간, 인력 측면에서 매우 부담”이라며 “방문 요양보호사 등 노인복지 서비스 직종 근무자들의 백신 접종은 4월부터 진행될 예정이고, 백신 공급이 빨라질 수 있다면 접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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