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담배, 오늘 끊지 않으면 내일은 없습니다
코로나 시대! 담배, 오늘 끊지 않으면 내일은 없습니다
  • 황철호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승인 2021.02.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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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호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황철호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여러분의 차를 운전해 줄 사람을 고용하고 돈을 벌어줄 사람을 구할 수는 있지만 여러분 대신 아파줄 사람은 구할 수 없습니다”

애플사의 창업자이자 스마트폰 시대를 이끈 스티브 잡스의 말이다. 이처럼 개인은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 애써야 함에도 많은 사람들이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진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 매년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는 금연,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담배 연기에는 70여 종 이상의 발암물질과 수천 종 이상의 독성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암과 만성질환, 호흡·순환기계통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특히 폐암에 걸릴 위험은 15~80배, 후두암은 10배, 만성폐쇄성폐질환은 25배, 관상동맥질환(심장병)은 3~5배, 뇌졸중 2배 이상에 달한다.

2019년 12월에 발생해 전 세계를 위협 중인 코로나19 또한 흡연자에게 더욱 위험합니다. 지난해 4월 세계보건기구(이하,WHO)는 흡연이 코로나19의 위험요소이고, 호흡기질환의 심각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흡연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유럽 생화학학회지에 등재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2) 수용체와 결합하여 체내에 침투하는데 니코틴은 ACE2 수용체를 증가시킨다. ACE2 수용체가 증가한다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고, 이는 흡연자가 코로나19에 더 쉽게 걸리고 중증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커짐을 의미한다.

또한, 담배에 있는 수많은 독성 물질은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를 나쁘게 만들 수 있다. 그동안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많은 홍보와 금연구역 확대, 담뱃갑에 경고 그림과 문구의 삽입 등 다양한 금연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2017년부터 궐련형 전자담배가 유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판매되면서 흡연의 위험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혼자서는 쉽지 않은 금연,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 지원받을 수 있는 3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는 것이다. 금연클리닉에서는 니코틴 패치, 니코틴 껌 등 금연보조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금연상담사와의 전문적인 상담도 가능하다. 또한,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하게 되면 3만원 상당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두번째, 전북금연지원센터(1833-9030)를 통해 금연캠프에 참가하는 것이다. 금연캠프에서는 금연교육 및 건강진단 등 전문적인 합숙형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고 종료 후 일정 기간 사후관리까지 지원된다.

세번째, 인근 의료기관에서도 금연치료가 가능하다. 금연치료기관을 통해 제공되는 금연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면 본인부담금이 환급되어 치료, 상담, 금연치료약품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축년 새해, 금연을 결심하신 도민분들과 가족,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금연에 성공하길 바란다.

황철호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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