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제한 무색한 대낮 술판, 이래도 되나
영업제한 무색한 대낮 술판, 이래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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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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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비수도권 2단계)가 또다시 설명절 연휴가 끝나는 이달 14일까지 2주간 연장됐다.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지만 설대목 이동 인구가 급증하면 코로나 19 3차 대유행이 재확산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귀성객들의 고향방문은 말할 것도 없고 부모형제와 가까운 친인척들의 설명절 차례와 추도식도 이번에는 모두가 포기해야 할 형편이다.

백신접종때까지 재확산을 막지 못하고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이 더 이상 길어진다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마지막 남은 기대마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연장하면서 밤9시까지 제한한 다중이용업소의 영업제한을 설명절전인 이번 주말에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3차 확산세를 꺾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명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헛점을 파고들어 대낮부터 유흥가에는 손님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시끌뻑적한 술판이 벌이고 있다니 도대체 상식이 있는 분별있는 사람들의 처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대 일부 술집들에는 오후3시부터 한산한 거리 분위기와는 달리 20대 손님들로 좌석이 꽉 들어차 있다고 한다.

이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는가하면 술을 마시고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좌석을 벗어나 돌아 다니며 춤을 춘다고 한다. 5인 이상 사적 모음 금지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인원들이 입장해 테이블을 나눠 앉은 뒤 술잔을 부딪치며 음주를 즐긴다고 한다. 낮시간대부터 시작된 술자리는 이렇게 영업시간 제한 시각인 오후 9시까지 대여섯시간 동안 이어진다니 말문이 막힌다.

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는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 준수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고 이를 제지하는 업주도 없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산발적 집단감염과 소리없는 전파가 속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벼랑끝에 처한지가 이미 오래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아무리 연장한들,또 이런 허술한 규제를 노려 방역망을 무너뜨리는 분별없는 방역수칙 위반이 지속된다면 안정적인 코로나 19 관리와 소중한 일상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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