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밥상 물가 ‘들썩’…계란 8천원대
설 앞두고 밥상 물가 ‘들썩’…계란 8천원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1.01.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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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밥상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배추, 무, 양파 등 농산물은 물론이고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라 계란 가격도 무섭게 치솟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주남부시장에서 판매되는 계란 한판(30구·특란)의 평균 소매 가격은 7천160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가격은 1년 전(4천860원)보다 33.3%가량 올랐으며 한 달 전(5천원)보다 2천원 이상 급증한 것이다.

업계에선 국내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말 발생한 AI 여파 확산에 따른 대량 살처분으로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계란 가격이 급증하자 정부는 미국산 신선란 60t을 수입하고 총 5만t까지 무관세 수입이 가능하도록 긴급 할당관세를 한시적 적용하는 등 대책을 내 놨다.

하지만 이같은 계란 수입에도 당분간 계란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서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란계 마릿수 감소와 AI 여파 등으로 공급 감소로 당분간 계란의 출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코로나19’로 집밥 소비가 계속 늘 것으로 보여 계란 가격 상승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작년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양파, 대파, 배추 등의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이날 기준 도내 양파 소매가격은 1kg당 3천500원으로 1년 전(1천500원) 보다 무려 57.2% 급증했다.

대파 값도 1kg 당 4천원에 판매되며 전년(2천175원)보다 46% 증가, 깐마늘은 1kg에 8천원으로 31.2% 올랐다.

식당을 운영하는 A(29)씨는 “식자재 값이 체감상 2배는 올랐다”며 “코로나19로 손님은 줄어드는데 고정 비용은 높아져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한 지원정책도 함께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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