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구도심서 전주부성 성벽 일부 발굴
전주 구도심서 전주부성 성벽 일부 발굴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1.01.26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 구도심 일원에서 조선시대 전주부성 성벽 일부가 발굴돼 복원 계획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국전통문화전당 인근 경원동3가 28-5번지 일원에서 전주부성 북동편 성벽의 윤곽이 확인됐다. 이는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지난해 11월부터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전주부성은 영조 10년(1734년) 전라감사 조현명이 허물어진 성을 둘레 2618보, 높이 20자, 여장 1307좌, 치성 11곳, 옹성 1곳 등으로 크게 고쳐 쌓았다고 ‘전주부성 축성록’에 전해지고 있다.

 발굴된 성벽은 부성 하단이 잔존하는 상태로, 성벽의 폭은 5.2m다. 현재까지 조사된 체성(体城)의 길이는 26m, 잔존높이는 40㎝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벽은 점토와 기와편으로 다짐을 한 뒤 그 위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전주부성 성벽 바깥부분에서는 전주부성과 관련된 조선시대 유구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후백제 시대로 추정되는 박석시설(돌을 평평하게 놓은 모양) 등이 확인됐다.

 시는 한국전통문화전당 일대에서 전주부성 성벽 일부가 확인됨에 따라 이 부지(4397㎡)를 매입해 전라감사 조현명이 쌓은 성곽을 복원할 예정이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문헌으로만 확인됐던 전주부성의 기초부분이 실제로 확인됐다”며 “도심지 조성으로 인해 조사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확인된 성벽 일부의 구체적인 축조방식을 살펴보고 복원 및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