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따뜻한 겨울나기에 연탄온정을
취약계층 따뜻한 겨울나기에 연탄온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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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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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록적인 한파 등 예년보다 더 추운 겨울이다. 언제 나이 무렵이면 연탄을 사용하는 취약계층들은 따뜻한 겨울나기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예년만 해도 어려운 이웃돕기를 위한 연탄 온정의 손길이 곳곳에서 이어져 따뜻한 겨울을 지냈으나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연탄 온정의 손길이 뚝 멈춰있다는 보도다.

기업이나 사회단체 또는 개인 독지가들이 기부하는 연탄을 모아 취약계층에 전하고 있는 전주연탄은행의 경우 도내 에너지 빈곤층에 겨울 동안 필요한 연탄이 약 80여만 장이 이르나 21일 현재 35만 장에서 연탄 기부에서 멈춰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19년 기부해온 연탄의 절반도 채 안 되는 수치라고 한다. 보도를 보면 전주시 서서학동 김모(75세) 독거노인의 경우 예년 같으면 집 창고에 100여 장의 연탄이 쌓여있었으나 올해는 한 장도 없어 비탈길을 오르내리면서 한 두 장씩 겨우 사다 쓰고 있는 실정이라는 안타까운 하소연이다. 이같은 에너지 빈곤층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북 도내 연탄사용 가구는 8천여 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전주연탄은행에 기부해 온 연탄으로는 겨울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부분 기초수급 가정이나 차상위 계층, 소년소녀가장·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등 에너지 극빈층들로 연탄 온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한다. 최근의 일기예보는 눈 소식 아니면 한파 기상으로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들은 물론 취약계층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일기예보다.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이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연탄 온정의 불씨를 살려 가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 이외 수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등 어려운 이웃들이 적지 않다. 이들이 힘겹게 겨울을 지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을 모아야 할 때다. 우리 민족은 나눔의 정신·이웃을 배려하고 함께하는 인정 문화가 면면히 핏속에 흐르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을 발휘하여 에너지 빈곤층들이 엄동설한을 춥지 않게 원만히 지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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