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이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준다.
동해안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날이야기를 현대판 버전으로 새로 쓴 ‘물고기 똥을 눈 아이’와 ‘고양이의 복수’를 출판그룹 상상에서 출간하게 된 것. 전 5권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책인 옛날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물고기 똥을 눈 아이’는 신비스럽고 기발하다. 똥을 누었는데 살아 있는 물고기가 나오고, 바위가 헤엄을 친다. 바다에서 용과 함께 수영을 하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도서관도 있다.
‘고양이의 복수’에는 네 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생명의 소중함과 조상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동화부터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교훈도 얻게 되는 지혜와 용기를 주는 이야기들이다.
안도현 시인은 “고향에 돌아와서 보니까 잊고 있었던 여러 이야기들이 주변에 수두룩했다”며 “이야기를 모으고 정리하는 건 작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바다를 끼고 있는 마을에서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궁금했는데, 그 이야기들을 어린 친구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각 권 1만 3,000원.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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