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 본점 역할론 실효성 도마위
JB금융그룹 본점 역할론 실효성 도마위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1.01.11 16:5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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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금융지주 본점에 대한 역할론과 실효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전북은행을 모태로 설립된 JB금융지주는 본점을 전주에 두고 서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사무소는 지주회장을 비롯한 집행간부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전략기획부, 미래전략부, 경영지원부 등 주요 핵심부서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 본점인 전주는 지역여론을 의식해 기본적인 부서인 디지털부, 준범감시부, 검사부, 리스크관리부, 비서팀 등만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그룹내 중요결정을 하는 핵심부서와 임직원이 서울사무소에 근무하고 있어 본점과 대조를 보이면서 본점 기능에 대한 역할론에 휘말고 있다.

이는 자금의 원활한 중개를 통해 지역경제와 금융을 활성화한다는 지방은행 설립 목적에도 부합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금융감독원에서는 JB금융지주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금융회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 지도적 성격인 경영유의사항 조치를 내렸다. 설립등기가 된 지방에서 금융지주의 본질적인 기능을 수행하면서 주력 자회사의 지역 내 영업과 자금중개 기능 활성화라는 의무를 다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서울사무소에 업무가 집중되면서 임직원들의 잦은 서울출장으로 인해 효율적인 업무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사회와 주요 위원회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북은행을 모태로 탄생한 지주회사인 만큼 본점을 전주에 두고 있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모두 서울 사무소 중심으로 추진되다 보니 본점 기능은 사실상 상실되고 업무 능률도 저하되고 있고, 비효율적인 업무만 가중되고 있어 본점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주관계자는 “전주본점 기능에 대한 역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그룹차원에서 경영활동이 서울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효율적인 측면에서 서울사무소에 업무가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면서 “전주 본점의 역할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JB금융그룹은 전북은행을 모태로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고 그룹의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이 있다.

이들 자회사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기가 둔화되고 시중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이 줄어드는 등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 3분기 지배지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2,981억원(연결기준 3,179억원)을 시현하는 등 견고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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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1-01-13 09:23:04
경영진에 대한 강력한 징계가 필요함
중금리 2021-01-13 23:37:30
신규상품 누가 기획하는지? 최근에 지점가서 대출 알아봤는데 심각하드만. 전북은행은 이미지제고 의지가 없는거? 시중은행이라면서 이자는 2금융권보다 더하다니. 채무자가 이자를 잘 갚아야 은행 실적도 좋고 써본 채무자가 다른 채무자를 불러올거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