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큐브로 새싹삼 키워 '부농의 꿈' 일궈요”
“스마트팜 큐브로 새싹삼 키워 '부농의 꿈' 일궈요”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1.01.05 16: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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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서 농업의 4차산업혁명 선도하는 김한철 대표
농작물 빛. 온도. 습도 등 환경조건 인공 제어로 자동 연속 생산 가능한 농법
스마트폰으로 작물 최적의 생육환경 조절, 출하. 유통 등 소득도 확인 가능
새싹삼, 근채류 등 작물 재배 가능, 웰빙푸드 재배로 고소득 창출 농업화 기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농사를 짓고, 로봇이 농촌을 거니는 일상도 현실로 다가올까? 농업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다. 이미 많은 나라가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6차 산업으로까지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농업선진국으로 손꼽히는 네덜란드는 자국 내에서 소비되는 토마토와 파프리카의 80%를 컴퓨터로 관리하는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갖춘 온실에서 생산하고 있다. 전북에서도 이미 자연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소득을 올리는 농업의 6차 산업혁명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남원 지리산 자락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팜으로 새싹삼을 재배하고 있는 농업법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편집자주

 “스마트팜 큐브를 이용한 농법은 자연 재해 앞에 더 이상 무릎 꿇지 않고 농업 도처에 숨어있는 위기를 타개할 농법입니다”

 요즘 새싹삼을 한창 수확하고 있는 김한철(55) 농업법인주식회사 시온팜 대표는 “1차 산업이었던 농업이 기술과 과학의 발전으로 6차 산업에서 다시 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농가는 재배 작물을 선택할 때도 ‘내년에는 A작물이 잘 된다더라’는 귀동냥 또는 다른 농가들이 선택한 작물에 휩쓸려 따라가는 농업은 결국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이런 선택을 했을 때 얼마만큼의 수익이 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계약재배’ 방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내가 선택한 작물에 대해 얼마만큼의 수익이 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고, 자연 환경의 선택도 농가가 받는 것이 아닌 직접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스마트팜 큐브는 농업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재배부터 수확까지 돈으로 환산해 결과 값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출하하고 유통 그리고 상품화하는 과정까지 스마트팜 큐브에서 담당한다.

 이 때문에 초보 농부들도 농사에 도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스마트팜 큐브는 농작물에 대해 인공지능적인 시설 내에서 농작물의 필수 성장 조건인 빛과 온도, 습도 등의 환경조건을 AI로 제어해 계절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동적으로 연속 생이 가능한 농법이다.

 이 방식은 미래 농업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신 농업기술로서, 우주나 가까운 별(화성) 탐사에서도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할아버지가 ‘농작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말씀해주셨는데, 6차 산업인 스마트팜 큐브는 더 이상 주인의 발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고 웃음을 보였다.

 스마트팜 큐브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더 이상 밭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원격으로 작물의 생육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 기반의 농업방식이다.

 김 대표는 “스마트팜을 이용한 농업방식은 농산물의 품질 및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노동시간 감소를 통해 비용절감을 시켜 결국 내가 선택한 작물에 대한 수익률을 최대로 보장해줍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를 따라 스마트팜 큐브 내부시설을 둘러보니 크게 태양의 역할을 담당하는 식물 색장용의 리퀴드 크리스탈 디스플레이 조명 시설과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장치 그리고 식물이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하는 환기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작물 인근에는 자동으로 원하는 시간에 작물이 필요한 만큼 물을 주는 관수시설이 있었고, 이 모든 설비를 자동으로 제어해주는 인공지능 장치인 ICT 설비도 포함돼 있다.

 더구나 이 모든 것을 직접 스마트팜에 오지 않아도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스마트폰 설치)도 마련돼 있다.

 현재 김 대표는 스마트팜 재배 품목으로 새싹삼을 선택했다. 그는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 어플을 켜서 매출 현황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재배부터 출하, 유통, 재가공까지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선택 구간마다 소득을 알 수 있는 데이터 값도 있다.

 새싹삼은 뿌리보다 잎에 더 많은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인삼에는 없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새싹삼의 잎에만 존재하는 성분으로 간 기능 보호 및 항암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새싹삼 복용 시 혈류량을 증가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에너지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면역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 대표는 자신이 재배한 색싹삼으로 만든 ‘새싹삼 장아찌’를 건넸다. 한때 고깃집에서 유행한 명의나물 같은 짱아찌 같았다. 김 대표는 “앞으로 고깃집에서 유행할 반찬은 이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재배된 색싹삼은 홍삼처럼 액기스와 젤리 등 다양한 건강식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6차 산업이란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 유통, 서비스, 판매까지 모든 것이 융합돼 있다”면서 “일부 농작물을 슈퍼푸드라 지정하는 것처럼 농업은 이제 건강기능성 식품 산업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팜 큐브는 이러한 웰빙과 힐링 농업의 요구에 맞춰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스마트팜 큐브 사업을 선택한 것도 미래 농업을 선도할 유일한 방안이라 판단했기 때문. 김 대표 손에 이끌려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니 새싹삼 농축액을 넣은 양갱만들기와 새싹삼 담금주, 새싹삼 농축액을 첨가한 천연 마스크팩 만들기, 새싹삼을 옮겨 심은 가정용 화분 등 체험 공간도 공개했다.

 그는 “스마트팜은 학생들과 가족들의 체험장도 운영할 수 있다. 땅은 한정돼 있는데 예측할 수 없는 자연환경에 기대어 요행으로 농업하는 시대는 이제 끝이오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요구하는 웰빙푸드를 재배하며 고소득을 올리는 방법은 스마트팜 큐브밖에 없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김한철 대표는 ㈜시온테크를 경영하는 CEO이기도 하다. 지난 2005년에 설립, 남원시 노암동 노암 제2농공단지에 2013년에 입주해 지난해 제3농공단지로 이전한 중소기업이다.

 이곳에서 방범용ㆍ무인단속ㆍ차량번호판인식ㆍ주정차단속 폐쇄회로CC(TV), 로고라이트, 주차관제시스템, 음향방송장비, 전광판, 태양광가로등 등을 직접 제조한다.

 시온테크는 2007년 영상감시장치와 보안용카메라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직접생산증명을 발급받아 사업을 확장했으며, 다음해 3월에 특허청장으로부터 상장을 수상했다. 이후 2009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LED전광판도 직접 생산증명을 발급받았으며, 2014년 6월에는 보안용카메라 KC 인증도 획득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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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승 2023-04-09 10:31:58
현장 방문도 가능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