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란도 개발 군산·서천 상생발전 전기
금란도 개발 군산·서천 상생발전 전기
  • .
  • 승인 2020.12.28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항 앞 금란도 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군산시와 서천군은 지난주 해양수산부, 전라북도, 충청남도와 함께 ‘군산-서천 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서천군은 그동안 금란도 개발을 반대해 왔으나 군산항과 장항항 재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사업 추진이 기대된다.

 군산과 충남 장항 사이의 해망동과 소룡동에 위치한 금란도는 1980년부터 군산항 내항에 퇴적된 흙을 준설해 매립해 생긴 인공섬이다. 면적이 202만 2343㎡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의 0.7배 규모다. 군산시는 2000년부터 금란도 투기장 개발을 추진해왔으나, 금강하구 개발에 미칠 환경적 영향을 우려한 서천지역의 반대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해왔다.

 민선 7기 들어 군산시와 서천군의 상생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이번에 금란도를 통해 양 지역이 화합과 동반 성장을 이루자는데 뜻을 같이하면서 2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협약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각 지자체는 군산·장항항 재개발 추진과 항만·어항 시설 확충, 금란도 재개발 기본계획 수립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협약의 실행력 담보를 위해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을 연말에 고시할 예정이다.

 군산시와 서천군의 상생협약에 따라 금란도는 준설토 투기장 활용이 마무리되면 해양문화관광지구로 개발이 기대된다. 금란도는 군산 해망동 육지에서 200여 미터 거리에 불과하다. 인근에 월명공원과 근대역사문화유산이 산재하고 선유도와 뱃길 연결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이 크다. 금란도가 본격 개발되면 새만금지역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과 서천군은 행정구역만 다를 뿐 경제생활권역이라 할 수 있다. 2018년에 양 지역을 잇는 동백대교가 개통됨으로써 주민 교류가 더욱 활성화됐다. 새만금 내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군산시와 서천군은 군산·장항항과 금란도 개발을 넘어 새만금 권역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상생협약은 두 지역이 함께 발전해 나가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양 지역이 상생협력을 통해 새만금 시대 동북아 경제거점으로서 공동발전을 이루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