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여고 최희정 동문, 모교에 발전기금 5천만원 기탁
부안여고 최희정 동문, 모교에 발전기금 5천만원 기탁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12.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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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여약사가 모교에 5년 동안 매년 1천만원씩 총 5천만의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키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동탄시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부안여고 출신인 최희정(40)씨.

 최희정씨는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최규연 부안여고 교장에게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 동안 매년 1천만원씩 총 5천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키로 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최씨는 이날 “학창 시절 어렵게 공부할 때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특히 모교와 선생님들의 가르침은 잊을 수 없었다며 보답할 방법을 모색한 끝에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후배들이 더 큰 용기와 도전정신을 발휘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성취하는 멋진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최규연 교장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경기가 어려운데 후배들을 위해 선뜻 학교발전기금 기탁을 결정해 준 최희정 동문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5년간 기탁하는 발전기금이 학교발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부안이 고향인 최씨는 지난 2000년 모교인 부안여고를 졸업(37회)한 후 전남대학 약학대학를 거쳐 15년간 남의 약국에서 월급을 받는 약사로 활동하다가 지난 1월초에 자신의 명의로 된 약국 운영에 들어갔다.

 최씨는 월급 약사를 청산하고 꿈에 그리던 본인이 직접 약국을 경영하는 대표로 탈바꿈 한것이다.

경기도 동탄시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최씨에 대해 부안여고 교사들은 “고등학교 재학 당시 실질적 가장을 했던 최씨는 할머니·동생들과 생활하면서 늘 성실하게 학업에 힘썼고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2021년 4월 3일 개교 60주년을 맞는 부안여고는 지난 1961년 개교한 후 지난해까지 총 1만3천63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부안지역 최고의 여성교육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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