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일가족 살해한 40대 가장 기소
‘빚 때문에...’ 일가족 살해한 40대 가장 기소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12.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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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가 법정에 서게 됐다.

 11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살인 등 혐의로 A(43)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6일 익산시 모현동 한 아파트에서 아내(43)와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0)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견에 따르면 아내는 과다출혈, 자녀 두 명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각각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현장에서는 흉기와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 역시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 호흡과 맥박이 없어 위중한 상태였으나 병원 치료 후 건강을 회복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채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아내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했다”며 “아이와 아내를 먼저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아내는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하고 A씨만 기소했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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