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에 전라고 인맥 뜬다...장관, 차관 등 대거 포진
고위공직자에 전라고 인맥 뜬다...장관, 차관 등 대거 포진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0.1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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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포함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등
각 부처에서 맹활약...안호영, 최강욱 등 국회의원 3명 눈길도

 문재인 정부 각 부처 고위공직에 전라고등학교 인맥이 뜨고 있다.

 지난 4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전북 남원 출신 권덕철(59)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필두로 차관급인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김규현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전라고를 졸업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인 권덕철 내정자는 전라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 슈파이어행정대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의료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등으로 일하며 요직을 두루 거쳤고, 문재인 정부 초대 복지부 차관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일했다.

 차관급인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남원 출신으로 남원중, 전라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행시 34회다. 예산·재정·공공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경제 전문가로 새만금개발청 초대 기획조정관을 역임하는 동안 지역과 소통하면서 새만금사업 기획·조정 업무를 원만히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현재 새만금 사업의 전반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김규현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은 김제 출신으로, 전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93년 건설부를 시작으로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과장과 도시정책과장, 정책기획관, 토지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 익산국토관리청장으로 취임해 고향 전북을 위해서도 앞장을 서고 있다.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전라고, 한양대학교 법학과 졸업하고 2011년 한양대학교 행정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김 기조실장은 1992년 36회 행정고시로 임용되어 농림부 농지과 과장,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녹색성장정책관, 대변인을 역임했다. 또한 농수산식품연수원 원장,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국 국장, 식량정책관, 차관보를 역임했다.

 정치인으로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된 동문으로 안호영(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 최강욱(열린민주당·비례), 유동수(민주당·인천 계양갑) 의원 등 3명이 여의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1대 총선 당선자중 전북지역 고교 출신자는 약 25명으로 전주고가 6명으로 최다이며 전라고 3명, 이리고와 전주동암고가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현직 지자체 단체장으로 전춘성 진안군수가 동문이다.

 이밖에 오순민 한국마사회 건전화본부장, 정기환 마사회 감사, 박호 육군 소장, 김철웅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농림식품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장 직을 겸임하고 있는 이귀재 전북대 부총장, 이중희 전북대 대학원장, 송양호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장, 권창호 LH전북본부장, 이강오 2022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전 전북도 대외협력국장, 임성재 익산경찰서장, 유재도 농협중앙회 상무, 정재호 전북농협본부장, 박대수 KT텔레캅 사장, 유수영 새만금개발청 국장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중선 전북도정무특별보좌관은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내년 전북도 예산 8조원 시대 개막에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과 전북도정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낸 숨은 공로자로 알려져 있다.

 최병선 총동창회장은 “전라고는 1967년 설립돼 53년의 전통을 이어오며 이미 2만여명의 인재를 배출, 사회 각지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명문고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졸업 동문 선후배간의 결집과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고, 모교가 더욱 훌륭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애정과 관심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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