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추·참깨 생산량 ‘뚝’
전북지역 고추·참깨 생산량 ‘뚝’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11.24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긴 장마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전북지역 고추, 참깨 생산량이 급감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고추 생산량은 6만76t으로 1년 전보다 23.4%(1만8천361t)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3만1천644㏊에서 올해 3만1천146㏊로 1.6%(498ha) 줄었지만, 10a(1000㎡) 당 생산량은 지난해 248㎏에서 올해 193㎏으로 22.2%(55kg)나 줄었다.

 참깨 생산량도 지난해 1만2천986t에서 올해 6천795t으로 일 년 새 47.7%(6천191t)나 감소했다.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전북지역 고추 생산량은 전국 시·도 가운데 경북과 전남에 이어 3번째로 많았지만,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전북지역 고추 생산량은 7천573t으로 지난해(1만2천655t)보다 무려 40.2%나 급감했고, 재배면적도 10.7%(517㏊) 감소한 4천320㏊로 집계됐다. 10a당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33% 줄어든 175kg로 나타났다.

 올해 전북지역 참깨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무려 63.5% 줄어든 598t으로 집계됐다.

 재배면적도 전년 대비 13.7%(392㏊) 줄어든 2천462ha로 집계됐고, 10a당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57.7% 감소한 24kg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생산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화건 고추 30㎏의 전국 평균 가격은 81만7천800원으로 1년 전(43만2천원)보다 두 배 가까이 폭등했다.

 참깨는 30㎏ 기준 83만5천원으로 1년 전 49만1천200원 보다 34만원가량 급등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유독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생육이 저하됐고 수해 및 병충해가 급증한 탓에 생산량이 급증한 탓에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기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