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제천보존회, 음악극 ‘녹두꽃은 영원하리’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사)수제천보존회, 음악극 ‘녹두꽃은 영원하리’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 김미진 기자, 정읍=강민철 기자
  • 승인 2020.11.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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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수제천보존회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이어가기 위해 창작한 음악극 ‘녹두꽃은 영원하리’를 12월 3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선보인다.

 음악극 ‘녹두꽃은 영원하리’는 정읍사와 수제천 음악,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정읍의 진실된 모습을 널리 알리는 무대다. 말이나 글이 아닌 형이상학적인 표현 수단인 음악을 통해 그 정신과 뜻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작품은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2019년)을 기념해 지난해 10월 초연됐다. 당시 민초들의 고난스러웠던 삶과 그들이 평등 세상을 이뤄보려고 했던 정신을 음악을 통해 재조명해 박수를 받았다.

 지난 공연을 보완해 올리게 되는 이번 작품은 2020 자치단체간 문화교류사업으로 마련됐다. 서울시민과 재경 전북도민회·정읍시민회 등을 대상으로 선보여진다.

 공연의 전체 시놉시스는 전북도민회 장기철 상근부회장이 정리했고, 정읍 출신의 박성우 시인이 대본을 완성했으며, 수제천보존회 이금섭 예술감독이 음악 전체를 작곡했다.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저명한 신동엽, 김용택, 안도현, 도종환, 김인태, 박성우 시인의 작시로 음악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수제천연주단은 음악극 배경 연주를 맡고, 조광희의 Solo 피리가 음악 전체의 선율을 이끌어간다.

 여기에 정읍 출신의 원로 배우 박근형씨가 나레이션을 맡아 작품의 생동감을 더한다.

 원로 연출가 김창우 교수가 큰 그림 속에서 전체를 조율했으며, 정읍 출신의 장태연 무용가가 무용 연출을 맡아 음악과 무용의 조화를 이루게 된다.

 또한 테너 조창배, 소프라노 고은영, 베이스 김대엽 그리고 판소리 장지현, 전병훈 등의 동서양을 아우르는 손꼽히는 성악가들이 올라 입체적인 공연을 펼쳐 보인다.

 음악극의 배경으로 사용되는 미술작품은 정읍 출신 이동근 화백의 작품으로써 투쟁이 아닌 화합의 하모니를 표현하고 있다.

 한편, 수제천보존회는 지난 1996년 수제천 연주교실로 시작, 이후 수제천연주단 등으로 활동범위를 넓혀오다 2013년에 설립됐다. 매년 정기연주회와 국제민족음악 교류제, 학술세미나를 주관해 국내외 석학들의 ‘수제천(壽齊天)’에 관한 논문 발표와 교류, 국외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우리 전통음악을 국내뿐 아니라 국외까지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단법인(이사장 이영자)을 설립해 한국·헝가리친선협회의 초청으로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연주회와 다뉴브강유람선사고 위령제를 개최하는 등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김미진 기자,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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