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사회적 거리두기 1.5 단계 격상으로 민심 술렁
군산지역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사회적 거리두기 1.5 단계 격상으로 민심 술렁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11.23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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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전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1.5 단계 격상과 코로나 19 33·34번 환자 발생으로 술렁이고 있다.

 특히, 최근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지난주 8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다 이 가운데 한명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취재 결과 몇몇 식당에 불똥이 튄 것으로 확인됐다.

업주들은 예약 취소가 이어졌고 평소보다 손님이 확 줄었다고 한숨을 내셨다.

 조촌동 소재 A 음식점 대표는 “최근 그럭저럭 영업이 됐는 데 오늘 저녁 단체 예약이 캔슬됐고 점심 장사도 평일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하소연했다.

미장동 소재 B 음식점과 C 커피숍은 “시민들이 이렇게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지 몰랐다”며 “ 당분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고전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대부분 시민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복수의 공무원과 회사원은 이구동성으로 “요즘 같은 시국이면 퇴근 후 술 약속은 고사하고 어디 나가서 밥먹는 것조차 겁나 차라리 속편하게 일찍 집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D사 직원은 “회사측으로부터 당분간 퇴근 후 귀가를 강력히 종용받은 데다 코로나 19에 감염되면 온갖 비난과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분위기여서 사모임은 엄두를 못낸다”고 털어놨다.

근근이 버텨오던 군산 지역 경제가 일순간 밀려드는 먹구름으로 한바탕 된서리를 맞을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러자 군산시가 시민들의 동요를 막는 데 총력을 쏟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23일 군산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방역 수칙 준수와 불필요한 외부활동 자체를 촉구했다.

강 시장은 “발열이나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주저 없이 보건소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걱정만 안고 살았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생각하면 마음 아픈 조치지만 상황이 악화돼 더 높은 단계로 가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게 분명한 만큼 지금 가능한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해를 구했다.

 또한, “긴 시간 코로나19 극복에 함께 노력하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과 의료진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린다”며 “코로나 19 퇴치를 위해 시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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