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가이아농장 김기열 대표 재해펀딩 수익금 아껴 불우이웃돕기
순창 가이아농장 김기열 대표 재해펀딩 수익금 아껴 불우이웃돕기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0.11.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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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가이아농장 김기열 대표가 재해펀딩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아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순창군 제공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본 순창의 한 농장 대표가 ‘재해펀딩’을 통해 도움을 받자 수익금을 아껴 다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해 화제다. 순창군 풍산면에 있는 가이아농장 김기열 대표가 화제의 주인공.

 지난 8월 집중호우 때 섬진강 방류사태로 가이아농장은 전체가 침수돼 큰 재산손해를 입었다. 이에 순창군농업기술센터는 김 대표에게 재해펀딩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어떻겠느냐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재해펀딩은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가 발생해 농작물의 수확이 어려워진 농장에 대해 소비자가 선 구매를 하면 농민이 농작물을 다시 파종한 후 수확시기에 맞춰 농작물 또는 가공품으로 제공하는 것. 순창군은 수해가 발생한 가이아농장 김 대표가 농장의 대표 특산품인 미나리즙으로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우체국과 함께 전국 최초로 재해펀딩을 시도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 지난 9월7일부터 10월까지 진행한 펀딩으로 3천건의 매출이 발생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김 대표는 펀딩으로 판매한 상품을 이달 9일부터 19일까지 배송을 마쳤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1건당 1천원씩을 적립해 마련한 300만원을 지난 20일 순창군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는 사랑을 나눴다.

 김 대표는 “순창군을 비롯한 우체국, 농협, 신협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가이아농장에 힘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적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소중한 분들과 뜻을 나누고 싶어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황숙주 순창군수도 “가이아농장의 뜻을 받아 관내 불우이웃에 성금을 잘 쓰이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부닥친 농가를 찾아 순창군이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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