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역대급’ 보선·대선 변수에 전북지선 예측 불허
[창간] ‘역대급’ 보선·대선 변수에 전북지선 예측 불허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11.19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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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22년 6월 지방선거

민주 강세…무소속 단체장 복당 노크
송하진·김승수 3선 도전 판세 영향
야권 후보 출마·경쟁력 이목 집중
연임 제한 남원·순창 물밑경쟁 치열

 2022년 6월 1일 치러질 예정인 제8대 지방선거가 1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역대 선거때와는 다른 구도속에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전개될 전북지역 정치지형도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차기 지선 1년전인 2021년 4 월7일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이는 20대 대통령 선거는 6·1 지방선거 3개월 전에 치러진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6·1 지선의 징검다리 성격을 갖고 있으며 차기 대선 결과는 전북 도지사와 14개 시·군 단체장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선전에 치러지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와 차기 대선을 앞둔 민심은 현재 민주당 중심의 전북 정치지형의 재편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독주 지속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북 지역구 10곳 중 9곳을 석권했으며 전남·광주 18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호남의 국회의원 지역구 28석 중 27석이 민주당 손에 떨어졌으며 정당지지율은 이미 독주체제로 접어든지 오래다.

 정치권은 따라서 1년8개월 후 치러지는 지방선거 때도 민주당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벌써부터 전북지역 지선 후보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권리당원 모집에 돌입했으며 무소속, 야당 소속 인사들이 민주당 입·복당 여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차기 지선 때 까지 민주당의 우월적 지위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정치권은 판단하고 있다.

 정치권은 다만 정당 바람과 함께 소지역주의, 유권자들과 친소관계에 따라 선거가 영향을 받는 군 단위 일부 지역의 경우 무소속 후보의 경쟁력을 인정하고 있다.

 

 ▲무소속 단체장의 경쟁력

전북의 14개 시·군 단체장 중 익산시, 고창군, 임실군, 무주군 등 4개 자치단체장은 현재 무소속이다.

 6·1 지방선거에서 이들 무소속 단체장들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정치권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직 단체장의 프리미엄이 민주당의 정당공천의 영향력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의견부터 차기 대선 이후 지선이 치러지는 만큼 무소속 단체장들의 수성이 힘들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 일부 무소속 단체장들은 민주당 복당을 노크했다.

차기 대선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간 팽팽한 대립속에 진행되는 만큼 무소속 후보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민주당은 그러나 당 정체성 확보와 높은 정당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 단체장들의 입·복당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에서 무소속 단체장들의 민주당 입·복당 문제는 차기 대선 민심과 연동돼 있다”라며 “차기 대선이 불과 몇 십만표 차이의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굳이 무소속 단체장의 입·복당을 생각할 필요가 있겠냐”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화약고

 민주당 독주의 전북 지선 지형에도 도지사와 전주시장 선거를 비롯하여 현재 무소속 단체장 지역인 익산시장, 무주군수, 고창군수, 임실군수 선거는 유권자의 관심을 모으기 충분하다. 다양한 정치적 변수로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 쉽지 않고 의외의 정치상황이 연출될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3선 연임제한 지역인 남원시와 순창군은 무주공산을 차지하려는 경쟁자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송하진 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초점인 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공천자와 야권 후보 출마·경쟁력이 주목된다.

 현재 송 지사측은 3선 도전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송 지사와 측근들의 행보를 종합하면 출마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송 지사의 출마와 관련해 “경선 보다는 자연스런 추대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당내 경선은 결과를 떠나 3선 출마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송 지사의 최종 결심은 차기 지선이 1년 남는 시점인 내년 5-6월경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런 분위기속에 민주당 소속 재선 의원들의 도지사 경쟁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재선인 김윤덕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김성주·안호영 의원 등도 차기 도지사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정치권은 특히 김승수 전주시장의 출마 여부는 차기 도지사판을 새로운 국면으로 몰아가는 뇌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도지사 후보 선출은 권리당원+일반국민의 국민참여 경선방식으로 진행하는 만큼 인구 65만명의 전주시장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4대 지방선거부터 김완주, 송하진 지사 등 4회 연속 전주시장이 도지사를 거머쥔 것이 단적인 사례다.

 또 재선 의원들간 경쟁의 시너지 효과도 차기 도지사 선거를 읽는 하나의 텍스트가 되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 때 전북 정치권 최초의 현직 도의원들간 경쟁이 결국 정치적 파괴력을 잉태해 김윤덕, 김성주 의원의 옥동자를 낳았다.

 전주시장 선거는 현 김 시장이 3선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무주공산을 두고 벌어지는 후보간 경쟁이 볼만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주 특례시 지정을 언급하며 “김승수 시장의 지선 행보는 특례시 지정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김 시장의 선택을 쉽게 점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익산시장 선거는 무소속 정헌율 시장의 대항마 찾기가 본질이다.

민주당 입장에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정 시장을 상대로 최상의 카드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고위관료 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익산시장 후보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권은 이외에도 무주군수 선거, 고창군수, 임실군수 선거는 민주당 후보를 찾는 예선부터 무소속 현직 단체장과 경쟁하는 본선 모두 박빙의 승부전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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