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비봉면서 일문 9의사 추모행사
완주군 비봉면서 일문 9의사 추모행사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0.11.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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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 한 집안에서 9명의 독립 운동가를 배출한 것을 기념하는 ‘일문구의사 추모제’가 완주군 비봉면에서 열렸다.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 선양사업회(회장 유희태)는 지난 17일 81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완주군 비봉면 비봉공원에서 박성일 군수,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 완주군의회 김재천의장, 전북동부보훈지청 주영생청장, 광복회 전북지부 이강안지부장 등 관계자를 비롯해 주민 등이 참석했다.

 특히 선양사업회는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참석자들이 도착 순서대로 헌화와 분향하는 방법으로 간소화하여 치러졌다.

 이날 추모제는 9명 의사의 독립유공자 공훈록과 생생한 재판기록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9명의 의사는 완주 비봉 내월리에서 출생한 고흥 유씨 가문으로 유중화, 유태석, 유영석, 유명석, 유준석, 유현석, 유연청, 유연풍, 유연봉 의사다.

 선양사업회는 출범 후 활동을 통해 구의사들이 건국훈장 애국·애족장을 수여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

 (사)일문구의사 선양사업회 유희태 대표는 “일문 구의사는 세종 때 일본 대마도 정벌을 한 유습장군의 후예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문구의사 선양사업회를 통해 잊혀져가는 순국선열에 대한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후손들에게 겨레사랑의 마음을 갖게 하는데 더 노력 할 것”이라며 “한 시대를 뜨거운 피로 살다 가신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아홉 분 순국선열의 애국충정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슴깊이 새기는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905년 11월 17일 체결된 을사조약의 치욕을 잊지 않기 위해 제정된 ‘순국선열의 날’에 맞춰 열린 이날 행사에서 20명(현재까지 428명)의 청소년들에게 민들레홀씨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편 (사)일문구의사 선양사업회 ‘일문구의사 추모사업’이 올해 초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회‘ 국민 참여 기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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