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에서 태어난 출생아 100명 중 8명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다문화 가정 출생아는 1만 7천939명으로 전년 대비 0.8% 줄었다.
하지만 국내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다문화 가정 출생 비중이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체 출생아에서 다문화 가정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이래 가장 높다.
전북의 경우 2019년 전체 출생아(8천971명) 중 다문화 가정의 비중은 726명(8.1%)에 달한다. 이는 도내에서 태어난 신생아 100명 중 8명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셈이다.
다문화 결혼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이뤄진 다문화 결혼 건수는 총 800건이다.
이는 전년(766건) 대비 34건(4.4%)이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로는 2016년 717건, 2017년 744건, 2018년 766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다문화 결혼 건수는 2만 4천721건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하면서 2013년(2만 6천948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다문화 가정 출생이 감소했지만 사회 전반적인 저출생 기조 영향이 더 크다보니 다문화 가정 출생아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문화 결혼의 증가세와 관련해선 한류 열풍으로 결혼 이민자가 늘고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등 변화가 있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김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