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수소 신산업 투 트랙 전략 펼쳐야
탄소-수소 신산업 투 트랙 전략 펼쳐야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11.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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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수소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행정과 정치권이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전주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국가 공공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승격되면서 전북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탄소산업 수도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만큼 이제는 그간의 노하우와 저력을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활용해 ‘탄소-수소 신산업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은 4일 전북테크노파크 본원 회의실에서 우범기 정무부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전북TP 양균의 원장,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문정훈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 서흥남 한국특수가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 관한 민관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기업은 수소 친화도시를 만들고 친환경·저탄소 경제체제를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전주-완주 수소 시범도시 사업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효과적인 사업 추진과 경제성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전북은 현대자동차 상용차 공장을 포함해 수소차 핵심부품인 수소탱크를 생산하는 일진복합소재 등 수소 생산, 저장, 유통, 활용의 전주기(全周期) 산업군과 각종 연구기관이 집중돼 있다.

특히 완주군 봉동읍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은 승용차를 제외한 트럭과 특장차, 중대형 버스 등 일상의 모든 차량을 생산하고 있고 전기버스와 수소버스와 같은 미래형 상용차들도 이곳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충전소도 최근 현대차 공장 출하대기장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아울러 인근에는 KIST 전북분원,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뿌리기업 특화단지 수출지원동, 연료전지 핵심기술연구센터, 이차전지 신소재 융합실용화 촉진센터, 전북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센터 등 7개 연구기관이 운집해 있다.

수소경제 육성을 위한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진 셈이다.

이를 토대로 전문가들은 탄소산업진흥원 승격 지정을 이끌어낸 동력을 이제 전북형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치권에서도 전북의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성주 국회의원은 지난 3일 탄소진흥원 지정과 관련해 “탄소 소재를 활용해 만든 중간재 완제품 생산기업들이 이곳 전주에 집적되면 전주와 전북이 탄소 산업의 진정한 메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완주 수소산업과 결합해 전라북도를 탄소수소 경제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북도는 새만금에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날 협약을 토대로 지자체들은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하고 공공기관들은 적극적인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과 공급·이용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데 집중, 기업들은 수소 생산·유통·이용의 효율화를 통해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전북도와 전주, 완주가 그리는 수소산업이라는 그림이 앞으로 ‘전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 출발점이 ‘전주-완주 수소 시범도시’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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