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안 생태습지공원에 가자’
- 오학수
익산의 명소 금강변 갈대숲 생태습지공원에
가보지 않을래
가을 야트막히 바람 내리면
갈숲이 흩뿌리면
억새 흐드러지게 옛 이야기 나누어 주고
자연의 친숙으로 삶의 미행을 서둘지 않으렴
남도의 저 멀리 목포의 갈대숲
장항과 서천을 잇는 갈대숲과 더불어
용안 생태습지공원의 갈대와 억새와 코스모스와
바람개비길과 마주친 성당포구
여기서 지난 시절에 있었던
풍요로운 삶을 물어보면 어떠리
가을은 모든 것 동화시키면서
꿈도 모으고 때로는 거두어 가기도 하지만
우리는 지난 것 헤아리면서
그리움도 불러볼 까닭이 있지 않겠는가
삼천여 평방미터의 넓은 땅
익산의 자랑 자연을 나르는 용안 생태습지공원에 와서
자연을 줍고
사랑의 시정을 담고
코로나 19에 억눌린 마음 풀면서
자연의 친화에 꿈을 새겨보지 않겠는가
금강의 갈대 숲 생태습지공원에 가자
청정관광 새 개발의 땅, 바람개비 돌아가는
성당포구의 옛 모습도 둘러보자
가족의 나들이
새로운 지표를 세운 익산의 명소
용안 생태습지공원에 가자
오학수 <시인 / 원광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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