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탄생 100주년, 명인오마주’
국립무형유산원, ‘탄생 100주년, 명인오마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1.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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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은 7일부터 28일까지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토요 상설공연 공연 ‘탄생 100주년, 명인오마주’를 진행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의 ‘명인오마주’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고(作故) 명인(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을 회고하는 공연이다.

 명인에게 직접 전수 받은 제자들이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 공연을 펼치고, 영상과 음반 등을 통해 명인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예술세계의 발자취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과거를 살아온 명인과 현재를 살아가는 후학이 시간과 세대를 넘어 조우하는 이야기 공간인 것이다.

 올해는 ▲풍류를 타는 줄광대 김영철(1920~1988), ▲대관령 꼭두 박기하(1920~2017), ▲풍월을 벗 삼은 춤꾼 허판세(1920~2000), ▲승무·학무의 명인 한영숙(1920~1989) 등의 무대로 구성된다.

  7일 시작되는 첫 공연은 ‘풍류를 타는 줄광대 김영철’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보유자였던 故 김영철 명인을 회고하는 무대다. 김영철 명인의 제자인 김대균(현 보유자)과 김대균의 제자들이 ‘흉내내기 소리’, ‘잔재비’ 등의 기예를 펼치며 김영철에서 제자들로 이어지는 줄타기의 전승을 보여준다.

 14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4호 강릉농악 보유자였던 故 박기하 명인의 삶을 돌아보는 ‘대관령 꼭두 박기하’ 공연이 펼쳐진다. 강릉농악의 상쇠였던 박기하 명인은 당대 쇠잽이 중 가장 길게 소리를 할 수 있던 비나리쇠였다고 한다. 명인에게 직접 사사한 전승자들과 강릉농악보존회가 ‘고사소리’, ‘상쇠놀이’, ‘판굿과 무동놀이’ 등의 공연과 함께 강릉농악의 전승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박기하 명인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21일 공연은 ‘풍월을 벗 삼은 춤꾼 허판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의 ‘탈고사와 덧배기’, ‘원양반춤과 제3과장 비비과장’, ‘상여소리와 제5과장 제밀주과장’ 등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故 허판세 명인에게 춤을 배운 이윤석(현 보유자)과 고성오광대보존회가 명인을 회고하며 헌정 공연을 펼친다.

 28일에는 ‘승무·학무의 명인 한영숙’ 무대를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 보유자였던 故 한영숙 명인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한다. 이애주(승무 보유자), 박재희(태평무 보유자) 등 현시대의 명인이 된 한영숙의 제자들이 ‘매(梅):학무’, ‘난(蘭):태평무’, ‘국(菊):살풀이춤’, ‘죽(竹):승무’의 무대로 스승의 춤맥을 잇는 공연을 보여준다.

 매회 공연은 사전 예약으로 운영된다. 공연 10일 전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과 전화(063-280-1500, 1501)로 선착순 예약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TV(https://tv.naver.com/nihc)에서 실시간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전석 무료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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