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새만금 수질 자체 측정 움직임
전북도 새만금 수질 자체 측정 움직임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10.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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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질 기준 논란 속 해수유통 명확한 판단 근거 마련
새만금 방조제와 고군산열도

<속보> 새만금 수질 측정 기준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전북도가 자체적으로 새만금 호내 수질 측정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와 환경단체에서 새만금 수질 악화를 주장하며, 해수유통 필요성을 극대화하자 전북도 차원에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 자체 예산을 세워 ‘새만금 통합물관리 빅데이터 운영’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에는 새만금 유역 수질, 유량, 환경연구 등을 통한 데이터 구축·운영 및 분석 연구를 비롯 필요한 사업발굴, 거버넌스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다.

특히 지난 2013년 개정된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라 COD(화학적 산소요구량)가 아닌 TOC(총유기탄소량)로 보다 명확하게 새만금 호내 수질을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2일자 보도> 전북지방환경청에서도 법적 기준인 TOC로 새만금 수질을 측정하고는 있지만, 환경부의 새만금 수질개선 종합평가에는 반영되지 않아서다.

환경부는 “올해 마무리되는 2단계 새만금 수질대책에 목표수질 기준이 COD로 명시돼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것”이라며 “추후에는 논의를 거쳐 TOC 기준이 반영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환경부와 환경단체 등은 COD를 근거로 새만금 해수유통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전라북도 입장에서는 새만금 개발이 지체되는 등 여러모로 부작용이 큰 상황이다.

설령 해수유통을 한다하더라도 목표치를 달성할 만큼 수질이 개선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정확도 높은 법적 기준(TOC)을 근거로 새만금 호내 수질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도는 전북보건환경연구원, 전북연구원과 협업에 나선다.

이들 기관은 사전 연구를 통해 새만금 주요 지점에 대한 명확한 수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수질관리 대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동욱 도 새만금 해양수산국장은 “전북도가 자체적으로 새만금 수질을 측정해야한다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기존 수질 측정 기관의 역할을 침해하는 것이 아닌 전북도만의 종합적인 자료 수집 차원에서 측정, 분석,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개념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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