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간 눈, 기획전 ‘나는 작가다 3’… 장영철의 ‘상류(上流)’
사진공간 눈, 기획전 ‘나는 작가다 3’… 장영철의 ‘상류(上流)’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0.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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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공간 눈(대표 박찬웅)이 지역 신진작가를 위한 기획전으로 장영철 작가의 ‘상류(上流)’를 25일까지 선보인다.

 개관 5년째를 맞은 사진공간 눈은 그간 전북지역 사진인을 위한 사랑방을 표방하며 ‘사진작품 속 인문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소통해왔다.

 척박한 지역의 문화생태계에서 살아남은 현재를 자축하며 선보이는 기획전 ‘나는 작가다 3’은 지역에서 활발한 사진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진 사진가의 창의적이고 개성 넘치는 작업을 발굴해 소개하는 전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인 장영철 작가는 ‘화인더 사우회’, ‘사공아이’ 등에서 활동 하면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 오다 ‘나는 작가다 3’를 통해 첫 개인전을 갖게 됐다.

장 작가의 작품 무대는 만경강이다. 그는 수년 전부터 만경강을 촬영하고 있다. 그의 별명은 도깨비다. 카메라라는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시도 때도 없이 만경강 여기저기에 출몰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만경강 상류, 전주천 둔치의 도깨비시장을 보여준다. 전주천 둔치 새벽장터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삶의 모습을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포착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의 모습과 생명들, 나아가 인간군상들의 삶도 현존하는 세상의 소중한 시간의 파편이라 느끼기 때문이다. 그의 사진은 은밀하기도 하지만 대놓고 들여다보기도 하고 엿보기도 한다.

 장 작가는 “시간의 흐름에 의해 인간에 의해 변형되고 훼손되어 가는 이 터의 모습과 이 터가 보듬고 있는 생명을 더 늦기 전에 하나라도 더 담기 위해 부지런히 뛰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찬웅 대표는 “‘나는 작가다 3’은 숨은 작가를 찾아내 그들의 작품세계를 당당히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다”며 “이를 통해 좋은 작업을 하고 있는 지역의 숨은 작가가 많이 소개될 수 있기를 바라고, 매년 2~3명 작가를 선정해 개인전을 통해 사진작가로 첫 발을 내딛는 등용문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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