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전북 정치권’ 혼란 증폭
‘바람 잘 날 없는 전북 정치권’ 혼란 증폭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10.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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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출범후 전북 정치권에 바람 잘날이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다.

전북 정치권을 둘러싸고 전북 현안부터 정치권 인사들의 개개인 문제, 차기 대선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정치 상황까지 정치 지형을 뒤 흔들 메거톤급 이슈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번주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끝나면 전북 정치권의 혼돈 상태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18일“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면 전북 정치권 화제는 정치문제로 옮겨 갈것”이라며 “여론에 회자될 정치 문제는 셀수 없을 정도로 많다”라고 말했다.

 실제 21대 국회가 문을 연지 5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이스타 항공 사태로 이상직 의원(전주 을)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선거법 위반으로 전북 국회의원 10명중 4명이 기소됐다.

 또 전주시 특례시 지정을 두고 시·도지사 협의회를 대표한 전북도 송하진 지사의 반대 입장이 전북 정치판을 뒤 흔들 변수로 잠복해 있다.

 특히 지난 4·15 총선후 전북 정치권은 ‘원팀’을 강조했지만 민주당 김성주 도당위원장 체제는 점차‘외발 자전거’로 불안한 형태의 모습이다.

 이상직 의원의 민주당 탈당은 전주 을 지역위원장 선출로 관심을 끌어 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주 을 지역위원장 선출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중순 부터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복수의 현역 의원은 최근 “국회 국감 등으로 아직은 논의되지 않고 있지만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4~5명의 인사들이 전주 을 지역위원장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4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면서 재판결과에 따른 보궐선거 여부도 관심사다.

 특히 이번에 기소된 4명중 한 두명은 선거법 위반에 대한 형량이 아닌 유·무죄 판결만으로도 의원직을 상실할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선거법 재판 일정을 생각하면 내년 3월 이면 이번에 기소된 현역 의원들의 1심 판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을 지역위원장 선출과 재판 결과가 맞물려 전북에서 ‘미니 총선’에 버금가는 정치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전주 특례시 지정 문제는 단순히 전주시·전북도 현안이 아닌 정치 쟁점화로 확대·재생산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 갑)은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전주 특례시지정 발의했다.

김 의원은 최근 시·도지사사 협의회의 특례시 지정 반대 입장에 대해 “유감이다. 국정감사가 끝나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도지사 협의회의 특례시 반대에 대해 기자회견을 포함해 어떤 형태로든 행동에 나설 생각임을 짐작케 했다.

전북 정치권의 ‘원팀’실종과 이분화의 고착화는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를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몰아갈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무소속 이용호, 이상직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소속 8명의 국회의원중 김성주 도당위원장과 안호영, 윤준병, 김수흥 의원은 지난 도당위원장 선거에서 같은 배를 탄 것으로 파악된다.

 또 한병도, 신영대, 이원택 의원은 같은 청와대 출신이며 김윤덕 의원은 민주화 운동권 출신으로 이들과 정서적으로 동질감을 갖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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