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向日庵)’
- 서상옥
한려수도 감돌아
금오산金鰲山 삼백 계단
정토를 찾아드니
원효대사 깊은 염원
불심으로 서려 있다
등용문 일주문에
삼척동자 미소지며
이목구비 가리우고
세사에 찌든 번뇌
말끔히 씻으란다
기암괴석 절벽 아래
경전을 등에 이고
용궁 가는 거북들
영구암 이루었다
해탈문 접어들어
부처님께 가는 길
험난함도 감수하니
해수 관음 도량이라
해를 마신 향일암
일출봉에 소원 담아
사반 넘어 극락정토
생로병사 서원이라
산사에 울린 범종소리
핑경에 메달려
깨달음 안겨주니
부처님 설법이라
고즈넉이 두 손 접어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서상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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