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연간 15kg가량의 닭고기를 소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집 안에 머무는 가정이 늘면서 닭고기 소비도 더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농촌진흥청의‘닭고기 소비 실태 및 인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닭고기 연간 소비량은 2017년 조사보다 1.2㎏ 늘어난 15.76kg으로 나타났다.
닭고기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소비하는 가구는 전체의 약 70.8%였다. 이는 2017년 대비 5.6%, 2014년 대비 18.2%p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4년 이후 닭고기 소비 빈도가 꾸준히 높아졌다.
또한, 직장인이나 1인 가구 등 성인의 약 56.3%가 주 1회 이상 집 밖에서 외식으로 닭고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에서 닭고기를 구입할 때 우선하는 기준은 신선도(63.6%)라고 답했고, 가격(39.9%), 육질(36.9%), 유통기한(29.1%) 등이 뒤를 이었다.
닭고기 부위별로 ‘닭 한 마리(15.4%)’를 소비하겠다는 응답은 2017년 대비 0.6%p 소폭 상승한 반면, ‘닭 부분육’은 3.8%p 상승한 32.8%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닭고기 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부분육(닭다리·닭봉·닭날개 등)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닭고기 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코로나19로 집 밖에 나가지 않고 가정에서 닭고기를 배달해 소비한 비율은 2년 전에 비해 11.5% 늘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오형규 기술지원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생산기술을 개발해 닭고기 소비 촉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