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앞두고 ‘코로나 블루(우울증)’ 비상
추석 명절 앞두고 ‘코로나 블루(우울증)’ 비상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9.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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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범국민 차원의 ‘고향 방문 자제’ 운동이 전개되면서 코로나 블루(우울증)가 새로운 명절 증후군으로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쳐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명절 가족과 친지를 못본다는 허전함과 불안감에 정신적 고통이 더욱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해 피해와 함께 정신적 충격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수해지역 노인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전북도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현재까지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정신건강 자가 검진 서비스를 이용한 사례는 모두 1천618건에 달한다.

 또한 감염증 확산에 따른 센터와 지자체 진행하고 있는 전화 및 대면 상담 역시 6천955건(전화 5천902·대면 1천53)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상담은 확진자가 2건, 확진자 가족 11건, 자가격리자 2천805건, 일반도민 4천137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전주에 거주하는 김모(53·여) 씨는 매일 같이 주변인들에게 자신도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아닌지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불안이 가중된 나머지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식사를 거를때도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과의 만남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라 불안감과 우울감이 더욱 커져 코로나19 심리 지원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블루는 감염 가능성에 대한 불안·공포 등 심리적 영향에서 시작돼 감정 변화 뿐만 아니라 두통과 소화불량, 불면증, 무기력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트라우마로 발전하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평상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명절 기간 가족·친지와 대면할 수 없더라도 주변인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도 권고하고 나섰다.

 이상열 전북도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이번 추석 명절을 고립된 상황으로만 인식할 경우 자칫 우울감이 깊어질 우려가 있다”며 “심리적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정신건강 서비스나 상담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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