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손녀의 편지
어느 손녀의 편지
  • 김성은 서울 관악고등학교 1학년
  • 승인 2020.09.20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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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 오늘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하면서 생각나서 몇자 올립니다.

 어릴때부터 할이버지께서 주신 일일선 노트를 쓰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매일 한 장 한 장 채워가면서 오늘은 어떤 좋은 일을 했나 어떤 반성할 일을 했나 생각해 보는 것이 습관처럼 남아 있고 어떻게 하면 주변에 더 좋은 영향을 둘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도 제가 쓰는 다이어리에다가 매일 매일 감사한 일 3가지 반성할 일 3가지 착한 일 3가지를 적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번에 머리카락을 자르기로 결정하면서 든 생각은 머리카락이 자라는건 저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치료를 위해 포기해야 할 일이라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3년 정도 기른 제 머리카락을 기부하기로 결심하였지요.

 아까 할아버지께서 통화로 일일선 이라고 하셨지만 일일선을 매일 매일 실천하면서 이제는 일이선 일삼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이 평생 몸에 베어 있을 수 있도록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할아버지 사실 제가 어릴때에는 일일선 노트를 쓰면서 이걸 내가 쓸 수 있을까 내가 착한 일을 그렇게 많이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었는데 착한 일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늘 주변에 감사하며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께요.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김성은 <서울 관악고등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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