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호남 공략 서진정책 본격화
국민의힘 호남 공략 서진정책 본격화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9.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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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위원장, 29명 부위원장·위원 임명

1년6개월 남은 차기 대선을 겨냥한 국민의힘 ‘서진정책’이 준비단계를 거쳐 본격화 되고 있다. 

 국민의힘 불모지인 전북을 비롯 전남·광주 등 호남지역 민심확보의 대장정이 서진정책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97년 대선 승리전략의 해법으로 부산·경남, 대구·경북 지역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 ‘동진정책’을 추진해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서진정책의 전진기지 성격의 국민통합위원회를 발족하고 전북출신 정운천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어 17일에는 전남·북 출신 인사를 포함해 부위원장, 위원 등 29명을 임명했다.

호남공략을 목표로 한 국민통합위원회가 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전북 등 호남지역 추석 민심 변화가 주목된다.

 특히 전북은 국민의힘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확보를 위해 공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는 김종인 대표가 순창 출신이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천 의원이 고창이 고향이다.

 정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때 전북 정치 1번지인 전주을 지역구 의원을 지냈고 전북 국가예산 확보의 일등공신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국민의힘이 전북출신 김종인 대표와 정운천 의원등 투톱 체제로 호남 민심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이날 발표된 국민통합추진위원회 위원에 김항술 전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위원장과 김경안 전 서남대 총장과 전북출신 이종성 의원이 포함됐다.

 국민통합위원회는 비상대책위원장 직속 위원회로 정운천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부위원장, 위원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전체적으로는 영호남을 아우를 수 있는 합리적인 당안팍의 인사들이 임명됐다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 활동중인 김선동 의원이 수석 부위원장을 맡고 이채익, 추경호, 성일종, 김성원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활약한다.

 정치권은 국민통합위원회 면면만으로 동서화합, 지역상생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구성됐다는 정치적인 상황과 무관하게 정운천 위원장의 적극적인 추진력, 야권을 대표하는 합리적인 중진 의원들의 활동이 더해지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 목소리가 높다.

 국민통합위원회는 24일 호남동맹국회의원단을 국회 본청 계단앞에서 출범한다. 전주와 군산, 익산 등 도내 14개 시군 등 광주와 전남 등 44개 기초단체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결연을 맺고 명예 국회의원으로서 활동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특히 정치권은 국민통합위원회 정운천 위원장이 서진정책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내놓은 호남 인사들에 대한 비례 대표 의원 후보 우선 배려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 당선 안정권 후보 20명 가운데 5명을 호남 인사로 추천하는 것을 당헌 당규에 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운천 위원장은 “여러차례 선거에서 후보자를 제대로 내지 못할 만큼, 우리가 지역에 소홀했고 지지를 받지 못했다”면서 “전국 정당으로서 미흡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더 중하게 듣기 위해 오랫동안 현장을 지켜 온 분들을 위촉했다. 앞으로 지역민과 적극 소통하고 지역내 일꾼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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