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자동차 전용부두 활성화 대책 마련돼야
군산항 자동차 전용부두 활성화 대책 마련돼야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9.17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항 자동차 전용부두가 물량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환적차의 급속한 이탈로 제역할을 못해 군산항 활성화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군산항 자동차 전용부두는 5부두 51·52선석, 4부두 41·42 선석이다.

 부두 배후 부지가 7만4천250㎡ 에 달하고 ‘일시 야적능력’이 6천대, 연간 최대 11만대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4부두 자동차 전용부두와 6부두 컨테이너 전용부두 사이 5만㎡ 규모의 자동차 야적장이 조성됐다.

 따라서 군산항의 자동차 취급 캐퍼는 한해 30여만대다.

 ‘환적(transhipment)차’란 육지의 도로나 물류 시설은 사용하지 않고 항만 내에서 배만 바꿔 싣는다.

 한곳에서 하역과 선적이 두 번 이뤄져 부가가치가 높다.

 군산항 메인 화물이었던 자동차는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물량이 급감했다.

 2015년 25만9천740대, 2016년 30만9천63대, 2017년 34만8천824대를 정점으로 2018년 12만8천174대, 2019년 9만7천410대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환적차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017년 30만3천174대에서 2018년 10만1천379대에 이어 지난해는 8만769대에 그쳤다.

 환적차의 고전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17일 현재 3만2천819대로, 최악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천921대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동일 해역인 광양·평택항이 환적차 전용부두를 운영하고 목포·울산항이 가세하면서 군산항 이탈이 가속화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하역사를 비롯한 관련 업체들의 경영을 압박하고 나아가 군산항은 물론 지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

한해 수십만대 이르는 수입차 유치를 위한 ‘PDI(Pre Delivery Inspection) 센터’설치나 인센티브 상향 조정 등 과감하고 파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자동차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며 “자칫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근로자들이 피해를 입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