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천 여행에세이 ‘경계너머 세상을 걷다’ 출간
박일천 여행에세이 ‘경계너머 세상을 걷다’ 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9.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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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일천 작가가 여행에세이 ‘경계너머 세상을 걷다(신아출판사·1만5,000원)’를 펴냈다.

 여고 시절 ‘80일간의 세계 일주’ 영화를 보고 품게 된 여행의 꿈. 그렇게 마흔을 갓 넘긴 나이에 여고 동창들과의 떠난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은 세계 일주 꿈에 한 발짝 다가선 계기가 되었다.

 박 작가의 여정은 계속 이어졌다. 가족, 지인, 친구와 함께 20년 넘게 미지의 땅을 뒤지고 다녔다. 길 위에 그림자를 남기며 아시아와 유럽, 열대 아프리카에서 북극권 아이슬란드, 남미 칠레에서 북미 알래스카까지 100개국 가까이 발자국을 찍었다.

 이번 여행에세이는 그렇게 길 위에 서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쓴 것이다. 가지 않은 길을 따라 옮긴 발걸음을 글로 새긴 것이다.

 나라마다 생김새와 언어가 다르듯 역사도 달랐다. 신비한 광경 너머 사라진 문명의 수수께끼, 숨겨진 독립운동에 얽힌 슬픈 민족사, 그 나라의 영웅 이야기, 민족의 애환을 담은 춤과 음악까지. 박 작가는 땅의 내력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역사서를 빌려와 스토리텔링이 있는 여행 에세이로 엮으려고 노력했다.

 박 작가는 “언젠가 홀연히 떠나야 할 인생 무대라면 지금이 마지막 순간이라 생각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 한 가지쯤 열정을 다 쏟아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내 안에 호기심의 불꽃이 꺼지지 않는 한, 일상이 아늑할 때 역설적으로 나는 수시로 가방을 꾸릴 것이다”고 말했다.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은 “대자연의 장관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의식의 흐름’에서 필자는 감동의 기행을 하게 되었다” “이 작품집은 그냥 여행기가 아니라 헤겔의 ‘역사적 변증법’과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에 대한 철리를 잠시나마 음미해 보면서, 진한흥미까지 유발하는 대장정의 기행이 될 것이다”며 추천했다.

 박 작가는 전주 출생으로 전주교대를 나와 초등학교에 34년 재직했다. 2012년 ‘대한문학’수필 등단, 2015년 ‘지구문학’ 시인 등단, 2015년 ‘에세이스트’ 수필 신인상, 제13회 해운문학상 본상(수필), 토지문학 수필 부문 대상 등의 경력이 있다. 수필집 ‘바다에 물든 태양’, ‘달궁에 빠지다’가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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