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가오는 추석으로 50% 이상의 물량 증가를 앞두고 택배 노동자들은 불안과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일반적인 근로자의 경우 연장시간을 포함해도 주 52시간이지만 택배노동자는 평균 70시간이다”며 “당연히 없어져야 할 과로사가 택배노동자들에게는 올해만 7명이나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일 국토교통부는 택배사 권고안으로 ▲분류작업 인력 한시적 충원 ▲휴게시설 확충 ▲지연배송 사유 택배기사 불이익 금지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이행하는 택배회사는 거의 없다는 게 민노총 전북본부의 설명이다.
이에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정부와 택배회사에 △추석 전 분류작업 인력 확충 △죽음을 부르는 공짜노동 근본대책 수립 △모든 특수고용 노동자의 산업재해 등의 노동자성 인정 등을 촉구했다.
노병섭 민노총 전북본부장은 “국토부의 권고안은 최소한의 노동자 보호조치다”면서 “이들의 업무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구조적, 근본적 대책이 마련 안 된다면 택배 노동자들의 희생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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