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 전주세계소리축제, 미리보는 ‘미디어-온라인’ 공연 5선
D-5 전주세계소리축제, 미리보는 ‘미디어-온라인’ 공연 5선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9.10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코로나19에 맞서 새로운 길, 가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이미 프로그램 발표회를 통해 ‘미디어-온라인 특별기획 5選’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차별화된 미디어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 여러 해외 연주팀이 온라인으로 동시에 합주를 진행한다는 것은 제아무리 IT기술이 뒷받침한다 할지라도 최소 0.2초의 트래픽을 극복할 수 없기에 불가능한 영역이나 마찬가지다. 전시를 방불케 하는 초대형 글로벌 위기 속, 소리축제의 새로운 도전과 실험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화제의 중심에 있는 개막공연과 함께 ‘미디어-온라인 공연 5選’을 소개한다.

 ▲개막공연으로 ‘_잇다’ … 집단 즉흥 음악의 정점을 찍을 ‘온라인 월드 시나위’
 
 올해 개막공연은 16일 오후 7시 40분 KBS전주 생방송과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채널인 유튜브·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날에는 13개국 9개 지역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한국의 특별 시나위팀과 함께 온라인 합동공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한국-러시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투바 등 거대한 러시아 연방의 다양한 공연예술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대만, 독일, 캐나다, 이란, 스페인, 벨기에, 이집트, 룩셈부르크, 브라질, 네덜란드, 인도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연주단의 전용 포지션인 오케스트라 피트에는 공연 기술팀과 해외 커뮤니케이션(기획팀)팀이 오를 예정이다. 기술팀을 연주의 한 영역처럼 끌어들어 연출한다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으로, 가장 전통적인 지역 전북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IT 기술이 결합된 첨단의 새로운 공연 형태가 창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통 산조부터 동서양 현악기의 이질적인 만남 ‘현 위의 노래’
 
 올해 축제의 주제의식과 차별점을 가장 잘 압축해 놓은 프로그램이 ‘현 위의 노래’다. 19일 오후 6시 20분 전주MBC 생방송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 공연에는 올해 축제의 주요 모티브인 ‘현악기’, 그리고 여기에서 파생한 줄과 이음의 포괄적인 연상을 다채롭게 담아낸다. 명인들의 전통 산조부터 가야금과 첼로 등 동서양 현악기의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만남, 그리고 아쟁·판소리와 함께 무대에 오를 줄타기 공연이 이채로운 그림을 만들어낸다.

 아쟁 김영길, 판소리 최영인, 줄타기 박회승, 고수 조용안이 호흡을 맞추고, 가야금 지성자 명인과 제자들과 아마티 첼로 소사이어티가 산조와 바흐에 이르는 동서양 대표적 레퍼토리로 이색적인 하모니를 선사한다.

 가야금과 거문고 연주자가 모인 ‘달음’은 탈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탈(TAL)’이라는 곡을 연주하며, 20여 명의 전통악기 연주자와 소리꾼이 출동해 현악기 중심의 전통즉흥 시나위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코로나19 물러가라! 폐막공연 ‘전북청년 음악열전’

 코로나19를 넘어서기 위한 지역예술가들의 시끌벅적 뜨거운 난장이 펼쳐진다. 20일 오후 3시 JTV 생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는 무대에서다.

 ‘젊은 판소리 다섯 바탕’을 통해 매년 주목받는 신예 소리꾼들을 소개해 온 소리축제는 올 폐막공연에서 젊은 소리꾼 5명을 필두로 전통음악, 락, 클래식 등 장르 불문 즉흥 시나위공연을 선보인다.

 이날의 현장은 코로나19의 파고 속에서 무대 기회를 빼앗긴 젊은 뮤지션들에게는 살풀이와도 같은 무대이자,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정체된 열정과 패기를 폭발시킬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판소리 다섯바탕의 주요 대목을 새롭게 편곡한 곡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60여 명의 출연진들이 커다란 음악적 흐름 속에서 스스로의 포지션을 찾아가며 전통 시나위의 즉흥성을 새로운 음악적 질서로 재편해낸다.

 이밖에도 ‘KBS 한국인의 노래-앵콜 로드 쇼(18일 오후 7시)’와 ‘전주세계소리축제X전북CBS 별빛콘서트(19일 오후 5시)’가 온라인 공연으로 준비된다.

 ‘한국인의 노래-앵콜 로드 쇼’는 우리지역과 인연이 깊은 정보권, 김준수 등 국악 아티스트들의 노래와 숨은 사연들을 엮어 그들의 새로운 면모를 조명하는 무대다.

 ‘별빛콘서트’에는 실력과 가창력을 두루 겸비한 젊은 뮤지션 손승연과 곽동현, 하모나이즈, 코리아쿱챔버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위로와 힐링의 무대를 꾸민다.

 전라북도 초·중·고교를 찾아가는 소리축제는 10월 21일부터 23일, 26일에 상호 협의가 된 일부 학교에 한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온라인 공식채널은 유튜브(www.youtube.com/sorifestival)와 페이스북( www.facebook.com/sorifestival)을 이용하면 된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