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여전히 심각하다
데이트 폭력 여전히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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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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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찰이 두 달 동안 운영한 데이트 폭력신고 기간에 54명이 적발됐다는 보도다. 전북경찰이 지난 7월과 8월 두 달 동안 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 54명을 폭력 등 혐의로 입건하고 3명을 구속했다고 한다.

 데이트 폭력 유형을 보면 68%가 폭행·상해로 대부분 폭력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가해자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40대 사이가 많이 차지하지만 50대와 60대도 40% 가까운 수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갈수록 연령대도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데이트 폭력은 남녀가 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각종 신체적·언어적·정신적 또는 성적 가해에서 폭력을 지칭하는 말이다.

 우리 사회에서 데이트 폭력이란 말이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다. 문제는 데이트 폭력이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등 날로 심각한 양상을 띠면서 형사입건 수도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데이트 폭력이 물리적 가해행위 뿐 아니라 감정적·정신적 폭력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헤어지자고 했더니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때리고 기절시킨 사례 등 폭력도 잔인하고 흉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트 폭력이 일회성 집착이 아닌 지속적이고 상습적이라는 점에서 강력한 처벌만이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데이트 폭력을 가정폭력처럼 사적인 일로 치부하고 인식하는 경향이 적지 않은 것도 문제다. 또 보복이 두려워서 폭행 등을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신고되지 않은 데이트 폭력 사건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통계를 보면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리게 된다는 설문에 응답자가 25% 정도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데이트 폭력 가해자들의 재범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데이트 폭력 사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요구되는 점이다. 데이트 폭력 예방은 신속한 신고가 최선이다. 이제 사회 주변에서 데이트 폭력을 일종에 사랑싸움으로 치부하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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