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폭풍이 일용근로직 등 고용 취약계층에 전가되고 있다.
지난 8월 전북지역 일용근로직 취업자는 전달보다 3천명이 급감했고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도 전년도에 비해 1만3천명이 급증하는 등 도내 고용여건의 질은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0년 8월 전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도내 일용근로직 취업자는 5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3천명이 줄었고 1년 전보다는 1만2천명(-18.9%)이 급감한 수치다.
월별 도내 일용근로직 취업자는 1월(5만5천명), 2월(5만1천명), 3월(4만7천명), 4월(4만9천명), 5월 (5만1천명), 6월(5만3천명), 7월(5만5천명) 등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 정도에 따라 일용근로직 취업자 수가 급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지난달 도내 비임금근로자는 33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천명(+4%)이 늘었고 이 중 무급가족종사자는 8만1천명을 기록, 전년보다 5천명(+7.2%)이나 늘었다.
전북지역 취업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비임금 근로자도 덩달아 늘어 고용의 질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취업자 수는 94만3천명을 기록, 1년 전보다 1만 6천명(1.7%)이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2만 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천명(-0.4%) 감소했고 여성은 41만 9천명으로 1만 8천명(4.5%) 증가했다.
도내 고용률은 60.6%로 전년 동월대비 1.3p 상승했다.
산업별로 농림어업 1만6천명(+8.9%),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2만명(+6.2%) 등은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업 1만1천명(-7.1%), 건설업 4천명(-5%), 광공업 3천명(-2.1%) 줄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중 정규직 성격이 짙은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67만9천명으로 전달 대비 1만5천명 줄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4만9천명으로 9천명이 늘었다.
한편 도내 실업률은 1.6%로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김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