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피해 주민 지원금, 추석 전 선지급한다
호우피해 주민 지원금, 추석 전 선지급한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9.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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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피해 재난지원금 선지급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열린 8일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최훈 행정부지사와 관련 담당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호우피해 재난지원금 선지급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열린 8일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최훈 행정부지사와 관련 담당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전북도가 코로나19와 집중호우로 피해가 누적된 도민의 이른 일상복귀를 위해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전북도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1만5천31세대에 대한 신속한 구호 및 복구를 위해 31억6천만원의 재난지원금을 긴급 선지급한다고 8일 밝혔다.

피해주민의 생활안정과 농가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택, 농경지 등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복구계획 확정 전이라도 피해사실이 확인되면 피해농가에 대해 재난지원금을 전북도가 우선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번 폭우로 도내에선 총 1천374억2천4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도로·교량, 하천 등 공공시설물 피해는 물론 주택 32동이 파손되고 957동 침수, 가축 폐사 31만마리, 농작물도 6천858ha가 침수되는 등 사유시설 피해도 막대했다.

도는 사유시설 피해 복구에 194억3천4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국비로 129억4천340만원이 지급되고 도비와 시군비로 각각 31억6천만원, 32억8천만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국비 지급분의 경우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 복구계획안에 대해 기재부 등 각 부처에서 협의를 마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는 예비비를 활용, 도비 지원몫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재난지원금 선지급이 앞서 추진한 피해주택 복구를 위한 융자금·이자금에 대한 지원, 전국 최초 농민 공익수당 추석 전 지급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하진 지사는 “도내 수해현장 곳곳에서 현실적이고 신속한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민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주민들의 상실감이 무엇보다도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를 위해 전북도에서는 실질적인 대책이 되도록 재난지원금 상향을 위해 노력했고 이번 재난지원금 상향 조정과 전북도의 긴급 지원, 피해복구 무이자 융자지원정책 등이 피해주민의 일상복귀를 돕고 생활안정과 농가경영 안정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송하진 지사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에 취임한 직후 17개 시·도지사가 참여한 공동 건의서를 발표하는 등 당·정에 지속적으로 요구, 행정안전부 재난지원금 일부를 25년 만에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이재민이 피해를 본 침수주택의 경우 상향된 재난지원금 200만원과 의연금 100만원을 포함해 주택당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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