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예식업계 통 큰 양보, 예비부부와 상생 선언
전주 예식업계 통 큰 양보, 예비부부와 상생 선언
  • 남형진 기자
  • 승인 2020.09.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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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화된 방역 2단계 지침으로 촉발된 예식업계와 예비부부간 분쟁을 말끔하게 해결하는 상생 협약을 이끌어 냈다.

전주시의 지속적인 설득에 전주지역 예식업계도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위기 상황을 감안해 통 큰 양보로 화답한 결과다.

이에 따라 전주지역 예식업계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예식장 하객 최소 보증인원을 40~50% 수준으로 줄여주고 예식도 위약금 없이 최대 6개월까지 연기해주기로 했다.

2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주시내 7개 예식업체 대표, 김보금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소장은 현대해상 8층 회의실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예식장 이용 관련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참여 예식업체는 △아름다운컨벤션 △그랜드힐스턴 △더케이웨딩홀 △엔타워컨벤션 △오펠리스웨딩홀 △라한호텔 △웨딩의전당 등이다.

이들 업체는 상생협약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중 진행되는 예식에 대해 최소 하객 보증 인원의 40~50%를 줄여주기로해 예비부부가 모두 부담해야 했던 예식비용 부담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게 됐다.

또한 업체들은 예비부부가 코로나19 상황으로 결혼식 연기를 요청할 경우에는 내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위약금 없이 연기가 가능하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결혼식 취소를 요청하는 예비부부에 대해서도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 및 약관에 따른 위약금의 20~40%를 감경해주고, 식사 대신 제공되는 답례품의 품질 향상에도 최대한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시와 예식업체, 소비자정보센터는 이번 협약 내용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꾸준히 협력해 나가고 예식 관련 분쟁 최소화를 위한 전주예식민원 중재센터를 소비자정보센터에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번 상생협약으로 예식업계와 예비 부부간의 분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식업체 또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통 큰 양보를 해주신 모든 예식업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예식업체와 예비부부가 모두 피해는 줄이고 행복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결혼식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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