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화물 특정 품목 제외한 나머지 고전
군산항 화물 특정 품목 제외한 나머지 고전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8.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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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취급 화물이 사료와 유연탄 등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고전하고 있다.

특히,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가 뒤늦게 현실로 닥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박정인)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군산항 화물 처리 실적은 수입 720만9천톤, 수출 93만7천톤, 연안 220만8천톤 등 총 1천35만4천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천9만톤과 비교하면 26만4천톤(3%)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 19 위기속에도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될 만하다.

그러나 속내를 들어보면 어두운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고 있다.

 특정 화물을 빼고는 대부분 하향곡선을 그렸다.

사료와 유연탄은 지난해 244만9천톤·140만1천톤 대비 각각 44만7천톤·11만9천톤 증가한 285만8천톤·152만톤을 기록했다.

반면 양곡과 시멘트, 목재및 목탄, 펄프, 고철, 철강류, 차량 및 부품 등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감소했다.

이런 현상은 군산항에 근거지를 둔 하역사를 비롯한 많은 관련 업체들의 경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부두 가동률이 떨어져 많은 부두가 텅텅 비어 있다.

실제로 군산항은 연간 총 2천297만톤을 하역할 31개 선석이 개발됐다.

이 가운데 양곡 전용부두 6부두 61·62 선석, 7부두 유연탄 전용부두와 79, 79-1 선석 외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동차를 취급할 수 있도록 조성된 4부두 41·42선석, 5부두 51·52·58 선석의 경우 환적차의 타항만 유출로 제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수의 군산항 종사자는 “한마디로 고사 직전이다”며 “군산항의 존치를 위해서라도 특단의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해수청 한 관계자는 “중고차수출복합단지와 대형·중량 화물 야적장 등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기획중인 신규 사업 추진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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