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문 걸어 잠그기 시작한 공공문화시설
하나 둘 문 걸어 잠그기 시작한 공공문화시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8.20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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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개막과 동시에 문닫아
코로나19 여파로 전북예술회관이 문을 닫게 되면서 2020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전시 준비를 마치고도 관객을 맞이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김미진 기자)

 전북예술회관에서 20일부터 일주일간 선보여질 예정이었던 ‘2020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개막과 동시에 문을 닫게 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됐다.

 수도권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전주시에 이어 전북지역 공공문화시설도 하나 둘씩 문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루 전 전북도는 도내 문화·체육·관광부야 다중이용 공공시설에 대해 휴관을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운영 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이번 휴관 조치는 31일까지 계속되며 추후 상황에 따라 휴관 기간이 변경될 수 있다.

 이에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은 미술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샴페인을 터트리기도 전에 오프라인 전시장의 문을 걸어 잠그게 됐다.

 오프라인 전시가 일주일로 일정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일반에는 작품을 공개하기가 어려운 처지가 된 것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전북미술협회가 코로나19의 장기유행을 대비해 올해 협회 홈페이지에 나우아트 온라인 전시관을 병행 운영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를 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크다.

 전북도립미술관도 문을 닫아 현재 진행 중인 전북미술협회전 40회 기념 초대 ‘지금 여기, 전북 미술 상생전’도 관람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영민 전북미술협회 회장은 “힘들게 작품을 준비한 미술인들에게 안타까운 일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차단이 우선인 만큼 전북도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처지다”며 “다만 작품 구매를 원하는 컬렉터에 한해서는 일정 조율을 통해 동선이 겹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방문이 가능토록해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해있는 미술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미술계 뿐 아니다. 공연계의 안타까운 상황도 확상되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도 전북도의 권고에 따라 현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은 27일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열 예정이었던 ‘2020 신인음악회’를 취소했으며,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추진 중인 ‘2020 전라북도 공연예술페스타’의 참여 단체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무관중이나 관객을 대폭 줄이는 것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소리전당 측은 그 외 공연들도 일정을 연기하거나 피치 못할 경우에는 객석 30% 이내로 줄여 진행할 방침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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