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홍 무주군수가 용담댐 방류로 인한 피해농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려고 12일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방문에는 용담댐 방류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댐하류 지역인 충북 영동군수, 옥천군수 충남 금산군수가 함께했으며 4개 지역 단체장들은 피해주민들의 피해보상과 함께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황인홍 군수는 이 자리에서 “지난 7일에 집중된 호우와 함께 8일 용담댐 관리소 측의 초당 2천9백 톤이라는 엄청난 물을 방류함으로써 무주군 부남면 주민들이 큰 수해피해를 입은 만큼 이번 피해는 전적으로 수자원공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황인홍 군수는 “홍수 예·경보 고도화와 지자체 홍수대응 지원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다시는 용담댐 하류지역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과 함께 ‘한국수자원공사는 용담댐 홍수조절 실패로 야기된 이번 재난에 대해 직접 원인제공자로서 궁극적 최종적 책임이 있으며 이에 대한 공식 책임 표명과 대국민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는 5개 항의 공동 입장문을 박재현 사장에게 전달했다.
황인홍 군수는 이번 항의 방문에 대해 “용담댐 방류에 따라 눈 깜짝할 사이에 집도 잃고 논이며 밭이며 잃어버린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길은 이제 빠른 복구와 지원뿐이다”면서 ”이번 수자원공사 항의 방문도 그러한 맥락에서 추진했다“고 밝혔다.
피해지역 측에서 준비한 자료에 따르면 7일 저녁 방류량을 줄여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용담댐 측은 이튿날 최고 방류량 2천 919톤을 방류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피해는 인재라는 것과 또한, 같은 기간 대청댐 측은 방류량을 조절해 방류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는 것도 4개 지역 단체장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한편, 호우예보가 있은 후 피해지역 주민들로부터 방류량을 낮춰달라는 요청이 있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수자원공사 박재현 사장은 “ 방류로 인한 피해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사가 끝나는 대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수자원공사의 입장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무주=김국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