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광장 반찬배달봉사 ‘400회’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주목
전라광장 반찬배달봉사 ‘400회’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주목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8.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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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지성인의 대표적인 모임인 ‘전라광장’이 400회 행사를 치렀다.

 지난 2012년 7월 창립된 ‘전라광장’이 9년여 동안 쉼없이 소외계층이나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을 돕기위해 달려왔다.

 ‘전라광장’은 지역과 시대를 고민하는 진보적 지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9년전 탄생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반찬배달 봉사로 시작된 ‘전라광장’은 지난 8년여동안 활동하면서 전북의 문화를 바꿔놓았다.

 개인주의 편향의 전북의 엘리트 문화가 대중속에 파고들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무엇보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화를 전북에 전파했다.

 특히 ‘전라광장’이 시작한 반찬배달 봉사는 자치단체를 비롯 공공기관들이 잇달아 따라 하면서 대한민국의 봉사 문화를 새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한 전라광장은 매주 화요일 11시 회원들이 모여 도토리골 등의 어르신들께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

 국과 3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적게는 4~5명부터 많게는 10여명의 전라광장 회원들이 나와서 반찬배달에 참여하고 있다.

  손광진 회장은 ‘배달 인원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자발적 참여로 진행하는 봉사인데 400회 동안 차질 없이 진행됐다는 게 대단한 일인 것 같다고 하여 함께 한 회원들에게 감사하며 더운 여름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이겨 내시 길 바란다고 했다.

  최인규 초대회장은 ‘화요일이면 문 앞에서 반찬배달을 기다리는 어르신도 계시고, 날씨 좋은 날엔 마을 정자에 모여 계시던 어르신 옆에 잠시 앉아 담소를 나누다 오기도 한다. 가끔 어르신이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기라도 하면 반찬배달 수가 줄기도 하지만 무사히 나으시고 댁에 돌아오셔서 맞아 주실 때 기쁘다고 했다.

  전라광장과 우리 노인복지센터 반찬배달 봉사는 전주시의 보조를 한 번도 받지 않고 이어왔으며, 전라광장 회원들은 매년 100여명의 회원들이 경매행사를 통해 반찬배달봉사 기금을 마련해 전달하고 있다.

  정영근 회원은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혼자계신 어르신들에게는 밑반찬 뿐만 아니라 사람이 왔다가는 것에도 큰 의미 두시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19로 비 대면 문화가 강조되고 있기에,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반찬배달만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박현정 회원(우리노인복지센터 전 대표)은 ‘조리봉사 해주시는 분들에게 현재 조리공간이 좁아, 좀 더 쾌적한 공간이 아쉽다고 봉사는 시작하는 것보다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데 9년간 400회를 이어온 반찬배달봉사를 자축하는 자리가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되어서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그 의미는 무엇보다 크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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