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전북 캐스팅보트 부상
민주 전대 전북 캐스팅보트 부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8.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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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9천명 권리당원 전국 최고 수준
대표·최고위원 선거 당락 좌지우지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 주식시장에서 전북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갱신하고 있다.

 당 대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선거에서 전북의 선택이 당락을 좌우하는 캐스팅보트 성격을 갖고 있다.

 이번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 지도부와 도당위원장 선거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심에 따라 결정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10%, 일반당원 5% 비율로 선거인단을 구성한다.

 도당위원장은 권리당원 50%, 대의원 50%다.

전북의 권리당원 규모는 서울시, 경기도 등 전국 17개 시·도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또 전북이 민주당 텃밭인 점을 생각하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북지역 권리당원 투표율이 타 시·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 정치권 모 인사는 6일 “민주당의 8·29 전당대회 때 당 지도부 선거방식을 생각하면 전북이 정치적 자부심을 느껴도 충분할 것 같다.”라며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에게 전북은 엘도라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전북의 권리당원은 8만 9천 명으로 규모에 이어서는 서울, 경기도에 이어 3번째다.

 전북과 함께 민주당 지지기반인 광주광역시, 전남의 권리당원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북지역 권리당원에 대해 “규모뿐 아니라 권리당원 투표율을 생각하면 전북의 표심이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17개 시·도중 서울, 경기, 전남, 광주광역시 등을 제외하면 일부 지역의 권리당원은 불과 몇천 명에 불과하다.

 민주당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이 전북 정치권 인사들에게 도움을 간절히 바라는 것도 전북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전북의 초선 의원은 “절대다수의 권리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전북이 투표율까지 높으면 당 대표는 물론 현재 접전을 펼치는 최고위원 선거 결과를 뒤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일단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에서 전북지역 권리당원 투표율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리당원과 함께 당 지도부 선거 결과를 지배하는 대의원 수 있어서는 표면적으로는 전북이 열세다.

 17개 시·도별 대의원 수는 국회의원 지역위원회별로 배정되는 선출직과 민주당 소속 단체장, 시·도의원, 당직자 등 당연직, 추천직 대의원으로 구성된다.

 국회의원 지역위원회가 단 10개에 불과한 전북으로서 서울, 경기와 비교할 수 없다.

 실제 당대표, 최고위원, 도당위원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전북의 전국 대의원은 선출직 458명, 당연직·추천직 246명 등 총 704명이다.

 이번 전당대회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체 대의원은 16,234명으로 전북은 4·3%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과 경기의 대의원 수는 선출직, 당연직·추천직으로 포함해 5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정치권은 그러나 대의원 영향력에 대해서는 대의원 수에 따른 양적인 측면과 투표율에 따른 질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 도당위원장 선출이 선거로 결정되면서 대의원들의 관심도가 최고조에 달해 당 지도부 선거의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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