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파손된 채 방치된 중앙분리대, 제 기능 못할까 우려
전주지역 파손된 채 방치된 중앙분리대, 제 기능 못할까 우려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8.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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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지역의 일부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장기간 파손된 채 방치되면서 제기능을 하지 못해 지자체의 조속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무단횡단이나 불법유턴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되레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31일 전주시 서신동 유연로 인근에 설치된 중앙분리대 일부는 한 달 가량이 넘도록 파손된 상태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

 수 십 미터에 달하는 중앙분리대는 중간 중간 끊어지거나 휘어진 부위가 상당했으며, 일부 구간은 위험 표시를 알리는 얇은 테이프로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었다.

 횡단보도 간 거리가 떨어져 있다 보니 일부 시민들은 파손돼 있는 중앙분리대로 무단횡단을 하기 일쑤여서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은 더욱 높아졌다.

 서신동 주민 조모(42) 씨는 “중앙분리대의 파손이 생각보다 잦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장기간 방치되는 것 같다”며 “중앙분리대가 안전이라는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둘로 보수작업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같은날 만성동 만성중앙로 인근의 중앙분리대 역시 파손된 상태로 몇 주 째 방치돼 인근 주민들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일부 중앙분리대의 경우 곧 뜯겨 나갈 것 같은 상태로 1차선을 침범하고 있었고, 운전자들은 이를 피해 차선을 변경하며 운행을 해야 했다.

 이처럼 중앙분리대 파손으로 인해 사고 발생 시 2차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담당 지자체는 인력난을 이유로 민원이 접수될 경우에만 정비에 착수하는 상태다.

 사실상 민원이 접수되지 않으면 파손된 중앙분리대에 대한 별다른 조치가 이뤄질 수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유동 인구와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의 중앙분리대는 그만큼 파손 가능성이 높아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현장 확인을 통해 조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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