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위원장후보 사퇴 전화위복 계기로
민주당 도당위원장후보 사퇴 전화위복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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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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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던 이상직(전주을) 국회의원이 이스타항공과 관련한 당 안팎의 거센 사퇴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후보직을 사퇴했다. 4월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도내 10석 가운데 9석을 싹쓸이한 더불어민주단 전북도당은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경선이냐 단일 후보 추대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었다.

  도내 10명의 국회의원이 전원 초재선으로 구성되면서 정치력 약화가 우려되는 만큼 단일후보 추대를 통해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하고 전북정치권이 단일대오가 되도록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론이었다.

  한때 단일 후보 추대가 실패하고 경선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집권여당 전북도당이 사분오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도당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김성주 의원(덕진)이 출마를 고사하면서 경선이 예상됐던 민주당 도당위원장 선출은 이상직 의원 단일 후보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도당위원장에 단일 입후보한 이상직 의원(완산을)에 대해 파산위기에 처한 이스타항공에 대한 책임론과 각종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자격론이 들끓었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협약 포기로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은 하루아침에 실직위기에 처했는데 오너인 이상직 의원은 승승장구한다는 지탄과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엔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던 지난해 9월 공적 해외 출장을 사적업무에 이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결국 당안팎의 거센 사퇴 압박과 논란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30일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 의원은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전북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이스타항공과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선 대신 추대에 골몰한 나머지 이스타항공 파산 위기의 핵심 인물인 이상직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단일 입후보한 것 자체가 사려깊지 못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전북정치권은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고 리더십과 도덕성을 두루 갖춘, 전북 발전을 이끌 적임자가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다시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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