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수의 ‘나는 모스크바 특파원이다’
하준수의 ‘나는 모스크바 특파원이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7.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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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강대국 러시아를 제대로 읽기

 한반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중에서 러시아는 으뜸가는 땅덩어리를 가진 국가임에도 우리는 이를 종종 잊는다. ‘러시아’라는 단어를 들으면 추위, 불안한 치안, 넓은 땅, 푸틴, 이 정도 외에는 떠올리기 힘들다. 2014년 한국과 러시아 간에 비자 면제 협정이 발효되면서 러시아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잘 모르는 사람이 많고 왜곡된 정보가 회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북 익산 출생의 KBS 하준수 기자가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3년간 러시아에서 근무하며 느끼고, 공부한 러시아에 대해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지고 보면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그가 러시아에서 특파원으로 있던 시기에 굵직한 사건이 참으로 많았으니, 저널리스트의 입장에서 느꼈던 기록의 필요성도 상당히 작용했을 터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나는 모스크바 특파원이다(그러나·1만5,000원)’에는 기자 생활을 하며 오랫동안 외교 안보 분야에 대한 내공을 쌓아온 것을 바탕으로, 러시아의 정치, 외교, 군사, 경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공유되고 있다.

 러시아는 11개의 시간대를 갖고 있는 넓은 나라이며, 미국 다음으로 가는 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다. 광활한 영토, 풍부한 자원을 갖춘 강대국이며, 게다가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나라인 것이다.

 그런만큼 현재도 미래에도 우리에게 미칠 영향력이 크며, 그것이 우리가 러시아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책은 우리 영토와 연결되어 있으며, 남한과 북한 모두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며, 우리에게 왜 러시아를 주목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귀한 자료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1994년 KBS에 입사해서 정치부, 사회부, 통일부(외교안보), 국제부, 탐사보도부 등을 두루 거쳤다. 분쟁 지역 전문 기자를 지향해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해외 전쟁 지역을 여러 차례 취재했다. 모스크바 특파원을 지낸 뒤에는 귀국해서 ‘시사기획 창’ 부장과 남북교류협력단을 거쳐 현재 국방대 안보 과정에서 학업 중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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